프랑스 원로 배우 알랭 드롱의 세 자녀가 아버지의 동거인을 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6일 AFP 통신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 자녀는 일본인 동거인이 아버지를 정신적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 소송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66세인 히로미 롤린은 2019년부터 뇌졸중을 앓는 들롱과 같은 집에서 동거하며 그의 회복을 돕고 있었다.
그러나 들롱의 세 자녀는 이 여성이 들롱의 전화 통화와 우편물을 감시하고, 반려견을 학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935년생으로 올해 만 88세를 맞이한 알랭 드롱은 지난해 한 외신 인터뷰에서 안락사에 대한 찬성 의사를 밝혀왔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전처 나탈리 들롱과 그를 돌보는 아들을 보며 안락사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실제 그는 1999년 안락사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스위스 시민권까지 취득했다고. 또한 2019년 뇌졸중 수술 이후에는 스위스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들롱의 자녀 역시 지난해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안락사를 원하고 있다며 “아버지는 자신이 세상을 떠날 순간을 결정하면 곁에 머무르며 임종을 지키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알랭 드롱은 1964년 나탈리 들롱과 결혼해 첫째 앙토니를 낳았다. 이후 1969년 이혼하고 1987년부터 2001년까지 연인으로 지낸 로잘리 반브리멘과 아누슈카, 알랭 파비앙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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