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보다 목 걱정"…화사가 진짜 아티스트인 이유 [Oh!쎈 초점]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7.17 16: 00

마마무 화사는 늘 무대에 진심이다. 공연음란죄로 고발장이 접수된 가운데 가진 공연에서도 화사는 목 상태를 걱정하며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햇다. 아티스트로서 화사가 어떤 점을 가장 추구하는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둥지를 옮긴 화사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올랐다. 화사가 오른 무대는 지난 15일 전라남도 여수시 오림동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SUMMERSWAG2023’으로, 화사는 서울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퍼포먼스로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한 화사는 “목이 안 나올까봐 너무 걱정했다”며 “전 고소 당한 것보다 이걸 제일 걱정했다”고 말했다. 농담 섞인 말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자신의 무대를 펼친 화사에게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브랜드 불가리 세르펜티 75주년 기념 포토행사가 진행됐다.가수 화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28  / soul1014@osen.co.kr

특히 화사는 “무대라는 게 너무 신기한 것 같다.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들이 무대에 서면 다 잊혀진다”고 말했고, “좋은 기를 담으면서 나아갈 힘을 얻어보겠다”라며 화사 특유의 당당한 매력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화사는 지난 5월 대학 축제 무대에서 tvN ‘댄스가수유랑단’을 촬영하며 선보인 퍼포먼스로 인해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장면이 방송에서는 편집됐지만, 무대를 담은 직캠 영상이 퍼지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화사는 학부모 단체로부터 공연음란죄 혐의로 고발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는 지난달 22일 화사를 공연음란죄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고발장을 냈다. 단체는 “화사의 행위가 변태적 성관계를 연상케 해 목격한 대중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안무 맥락과 맞지 않아 예술행위로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크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 화사가 과하게 퍼포먼스를 한 것도 있지만 아티스트의 퍼포먼스 중 일부일 뿐이라는 반응이 팽팽했던 것. 보기 불편했을 수도 있지만 무대가 대학생 성인들이 모인 축제였고, 공연음란죄로 고발당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의견들이 부딪혔다.
자신이 펼친 퍼포먼스가 공연음란죄로 고발 당하는 지경에 이르면서 위축될 법 했지만 화사는 아니었다. 당당한 화사는 무대에서 가장 당당했다. 오히려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를 걱정하며 공연을 찾아와준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로 보답하고자 했다. 불편하게 보는 시선도 하나의 의견으로 생각하며 화사만의 무대를 펼쳤다. 대중은 당당한 화사를 응원했고, 뜨거운 반응으로 지지했다.
여수에서 열린 흠뻑쇼에서의 화사의 모습은 이를 함축적으로 보여줬다.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들이 무대에서는 다 잊혀지고, 관객들에게 받은 좋은 기를 담아 나아갈 힘을 얻어보겠다는 화사다. 진정으로 관객들과 호흡하고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아티스트적 면모가 빛났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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