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보이그룹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요즘 K팝계는 신인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서 데뷔 전부터 탄탄한 팬덤을 쌓아올리는가하면 대형 기획사 소속의 신인 그룹들도 연이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대형 기획사의 이름으로 인지도를 쌓으며 일찌감치 5세대 대전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이다. 그런가 하면 차근차근 팬덤을 쌓아가며 성장하는 팀도 있다.
주목되는 점은 이들 모두 이제 막 데뷔하는 신인 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K팝 시장의 글로벌 확장 속 5세대 보이그룹 왕좌를 차지할 팀은 누가 될까.
최근 가장 ‘핫’한 신인 보이그룹으로 꼽히는 팀은 제로베이스원이다. 지난 4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은 신인 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5세대 보이그룹 대전을 주도하고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수혜를 톡톡히 본 팀이다.
제로베이스원은 데뷔와 동시에 신기록을 쏟아냈다. 지난 10일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로 발매 당일 124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들은 데뷔 앨범으로 발매 첫 날 바로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최초의 K팝 그룹이 됐다. 데뷔와 동시에 신기록을 쓴 셈이다. 뿐만 아니라 데뷔 앨범 발매 일주일 동안 182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K팝 그룹별 초동 최고 판매량 기준 TOP5에 진입하기도 했다. 제로베이스원의 막강한 팬덤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더불어 데뷔곡인 ‘인 블룸(In Bloom)’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발매 3일 만에 누적 스트리밍 수 155만 건을 돌파했고,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는 공개 4시간여 만에 누적 스트리밍 100만을 돌파한 바 있다.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QQ뮤직에서도 발매 3일 만에 트리플 골드 뱃지를 부여받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렇듯 제로베이스원은 의미 있는 성과들을 쏟아내며 5세대 보이그룹 대전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브의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보이넥스트도어 역시 데뷔 싱글 활동을 통해 2023년 대세 신인으로 자리 잡았다. 보이넥스트도어는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실력파’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웰메이드 퍼포먼스와 완성도 높은 음악, 데뷔 활동에서 트리플 타이틀 전곡 무대를 소화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로 매력 어필에 성공하며 ‘입덕문’을 활짝 열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5세대 팀이다. 최근 영국의 저명한 음악 매거진 NME는 보이넥스트도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들의 데뷔를 조명했다. NME는 보이넥스트도어에 대해 “일반적인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 접근 방식은 보이넥스트도어가 예측할 수 없는 그룹이 될 것임을 증명했다”라고 소개하며 기대를 전했다. 하이브의 신인인 만큼 실력을 기본으로 한 활약이 기대되는 팀이다.
지난 3월 데뷔한 그룹 싸이커스 역시 5세대 보이그룹 대전에서 주목받고 있는 팀이다. 싸이커스는 블락비, 에이티즈 등을 키운 KQ엔터테인먼트의 신인으로 강렬한 퍼포먼스와 역동적인 에너지를 내세워 팀을 어필하고 있다.
싸이커스는 데뷔와 동시에 의미 있는 성과를 써내기도 했다. 데뷔 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도어벨 링잉(HOUSE OF TRICKY : Doorbell Ringing)’로 초동 10만 장을 돌파, 당시 역대 보이그룹 데뷔 앨범 초동 5위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해당 앨범으로 데뷔 2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75위로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성과를 거두며 5세대를 대표하는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그룹 세븐틴의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올 하반기 신인 보이그룹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론칭하는 신인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올해 신인 보이그룹을 론칭한다. 가수 윤상의 아들 이찬영 군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는 8월 1일 신인 그룹에 대한 공식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형 기획사들까지 올해 신인 보이그룹 대전에 합류하며 더욱 풍성하고 치열해질 5세대 대전이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