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씽 컴페어즈 투 유’ 시네이드 오코너 별세..교황 사진 찢고 子 극단선택 ‘굴곡진 삶’(종합)[Oh!llywood]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7.27 10: 49

‘Nothing Compares 2 U’(‘낫씽 컴페어즈 투 유’)로 유명한 아일랜드 가수 시네이드 오코너가 별세했다.
2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오코너의 가족은 “사랑하는 시네이드의 사망을 발표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오코너는 지난해 6월 ‘건강과 웰빙’을 이유로 모든 공연을 취소했다. 고인은 17살 아들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지 5개월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시 오코너의 소속사는 “올해 초 사랑하는 아들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지속적인 슬픔으로 2022년 라이브 공연을 하지 않는다”며 “이 기간 동안 우리를 가장 존경하고 지지해준 시네이드의 친구들과 팬들에게 감사한다. 팬들의 사랑은 시네이드에게 큰 위안과 평화가 됐다”고 밝혔다. 
고인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코너는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다. 
오코너는 재능있는 창작자임에도 종종 정치적 행동, 노골적인 견해, 그리고 이후에는 안타깝게도 정신건강 문제와 싸우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오코너는 1987년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앨범 ‘The Lion and the Cobra’(더 라이언 앤 더 코브라’를 발표했지만 그를 세계적인 명성으로 끌어올린 것은 1990년 앨범 ‘I Do Not Want What I Haven't Got(아이 두 낫 원트 왓 아이 해븐트 갓)’의 싱글이었다. 1위를 차지한 고 팝스타 프린스의 곡 ‘낫씽 컴페어즈 투 유’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92년 NBC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 오코너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밥 말리의 ‘전쟁’을 아카펠라 버전으로 노래한 후 로마 카톨릭 교회의 성적 학대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진을 찢으며 “진짜 적과 싸워라”라고 말했다. 이후 고인은 NBC 모든 쇼 평생 출연금지를 받았고 몇 주 후 밥 딜런 추모 콘서트 무대에서 야유를 받았다. 
2007년 오코너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4년 전 조울증 진단을 받았고 33번째 생일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2015년 그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2016년에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사라졌다가 이틀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해에도 극단적 선택 충동을 느낀다며 뉴저지 끝자락에 있는 모텔에 살고 있다는 충격적인 동영상을 공개했다. 고인은 “나는 혼자”라고 말하며 울었다.
오코너는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네 번의 결혼과 이혼을 했다. 1987년 첫 번째 남편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존 레이놀드와 첫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아일랜드 언론인 존 워터스와 딸을 낳았다. 
오코너는 존 워터스와 이혼 소송을 하며 긴 양육권 싸움을 벌였고 딸이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으로 양육권 싸움이 끝났다. 그는 2004년에는 뮤지션 도날 러니와 둘째 아들을, 2006년에는 네 번째 남편과 아들을 낳았다. 
안타깝게도 오코너의 세 번째 아들은 2022년 17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망한 아들은 두 번의 극단적 선택 시도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사망 전날 병원의 감시를 피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달 초 오코너는 SNS에 죽은 아들을 애도했다. 고인은 “아들은 내 인생의 사랑이었고 내 영혼의 등불이었다. 우리는 두 개의 반쪽이 만난 하나의 영혼이었다. 아들은 나를 조건없이 사랑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며 “나는 아들 없이 바르도에서 길을 잃었다”고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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