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칭송 9개월 만…주호민, 호감→비호감 전락 [Oh!쎈 초점]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7.30 19: 05

흉기를 든 강도를 선처하며 ‘대인배’로 불렸던 웹툰 작가 주호민에 대한 여론이 180도 변했다.
주호민은 지난 26일 특수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호민은 “(수업시간)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기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저희 아이의 돌발행동(기사에서 언급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저희가 신고한 특수교사의 수업 시간이 아닌 다른 일반교사의 수업 시간이었다. 그리고 특수교사의 행위는 해당 사건 일주일 후에 발생했다.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부모가 교사를 달달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본 사건의 논점이 흐려지는 게 안타깝다”며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주호민은 재판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하지만 여론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특수 교사의 사건 경위서와 학부모들의 탄원서, 인터뷰들이 공개될 때마다 대중은 놀라고 있다. 특히 주호민 아들이 전학 간 학교에서는 이미 비상사태가 벌어졌다는 등 주호민 가족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호민에 대한 이와 같은 여론은 그동안과는 확연히 비교가 된다. 특히 주호민은 앞서 흉기를 들고 침입해 협박한 강도를 선처해 준 바 있다. 당시 주호민은 “강도가 불치병에 걸린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6억이 필요하다며 협박했는데 거짓말이었다. 주식 투자로 인한 빚이었다. 강도의 거짓말에 화가 났지만 8살 아이가 있는 건 사실이었다. 아빠가 왜 집에 안 오는지 모르고 있다고 해서 합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합의해서 3년 6개월로 감형됐다”고 밝힌 바 있다. 큰 사건을 겪었음에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하고 합의로 선처를 베푼 주호민은 ‘대인배’로 칭송을 받았다.
하지만 약 8개월 만에 주호민에 대한 여론과 호감도는 180도 바뀌었다. 오히려 과거 행보와 현재 이슈가 비교 되고 있다. ‘주호민의 아이가 한 행동은 사회가 너그럽게 이해해줘야 하는 부분이고, 특수교사의 훈육은 고소감이냐’라는 반응부터 시작해 최근 교권이 크게 침해 당하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주호민 부부의 대처가 과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호민은 입장문만 남긴 채 이렇다 할 추가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대인배’로 많은 사랑을 받던 주호민. ‘파괴왕’이라는 별명마저 귀엽게 느껴지게 한 ‘호감형’이었던 주호민은 약 8개월 만에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주호민이 당부한대로 재판 결과가 나오면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 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가 나올까. 여론은 이미 등을 돌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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