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 어거스트 디, 그리고 민윤기의 '디-데이' [Oh!쎈 레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08.07 06: 50

방탄소년단의 슈가, 솔로 아티스트 어거스트 디(Agust D), 그리고 민윤기의 ‘디-데이’가 화려하게 빛났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파이널(SUGA | Agust D TOUR ‘D-DAY’ THE FINAL)’을 진행했다. 지난 4월부터 10개 도시에서 진행해온 첫 번째 단독 콘서트의 피날레를 서울에서 아미(공식 팬클럽), 그리고 방탄소년단과 함께 맞았다.
슈가는 지난 6일 공연을 끝으로 4월부터 이어온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공연을 마무리지었다. 서울에서 진행된 앙코르 콘서트에만 3만 8000여 명의 관객이 집결했고, 이번 투어는 전 세계 29만 여 명의 팬들과 함께 했다.

방탄소년단 슈가, 어거스트 디, 그리고 민윤기의 '디-데이' [Oh!쎈 레터]

앙코르 공연의 마지막인 만큼 슈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무대에 올랐다. 길게 이어진 공연에 지칠법도 하지만 제대로 충전하고 무대에 오른 슈가는 초반부터 팬들과 열정적으로 호흡하며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팬들을 민윤기를 외치며 응원했고, 슈가는 풍성한 무대로 화답했다.
슈가는 “오늘이 파이널의 파이널의 파이널인 만큼 끝날 때 여러분과 저 모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다 같이 최선을 다해서 이 시간을 즐기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무대를 채워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솔로로는 처음 KSPO DOME에 입성한 슈가는 공연장을 꽉 채운 아미와 빈틈 없는 공연으로 완성도 있는 무대를 이어갔다.
방탄소년단 슈가, 어거스트 디, 그리고 민윤기의 '디-데이' [Oh!쎈 레터]
마지막 공연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군 복무 중인 진과 제이홉은 모자를 쓰고 공연장을 찾아 아미와 함께 객석에서 슈가의 공연을 즐겼다. RM은 무대에 올라 슈가와 함께 ‘이상하지 않은가’ 무대를 꾸몄고, 특히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라이브라며 아직 작업 중인 미발표 곡의 무대를 홀로 꾸며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입대 전 아미와 직접 만나는 공연이 마지막이기에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은 RM의 마음이었다.
슈가 역시 울컥한 모습이었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진과 제이홉이 군 복무 중으로, 멤버들은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슈가도 솔로 앨범 발표와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며 방탄소년단의 슈가이자 솔로 아티스트 어거스트 디로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고 있었다. 솔로 콘서트의 마지막이라 고마움과 아쉬움이 공존한 듯, 슈가는 무대 중 울컥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감정을 추스르려고 했고, 팬들은 “민윤기”를 외치며 슈가를 달랬다.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공연을 회상한 슈가는 “다시 서울에서 공연할 때는 우리 형제 7명 함께 무대에 서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한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다음 콘서트에서는 방탄소년단 7명이 함께 무대에 오를 것이라는 완전체 컴백 약속이었다.
방탄소년단 슈가, 어거스트 디, 그리고 민윤기의 '디-데이' [Oh!쎈 레터]
슈가의 ‘디-데이’ 투어는 방탄소년단의 슈가, 어거스트 디, 그리고 민윤기의 모습을 모두 담아낸 공연이었다. 방탄소년단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이기도 한 슈가는 이번 공연 셋리스트를 솔로 앨범 ‘D-DAY’를 비롯해 믹스테이프 ‘Agust D’, ‘D-2’의 수록곡으로 꾸렸다. 슈가와 어거스트 디를 오가는 뮤지션으로서 그의 정체성을 담은 것. 그리고 아미가 공연 내내 외친 “민윤기” 역시 그의 정체성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더 의미 있는 ‘디-데이’의 피날레였다. 슈가는 솔로 아티스트 어거스트 디로 그의 7년 음악 여정을 총망라한 무대를 완성해갔고, RM과 함께 슈가로서의 이야기도 펼쳐냈다.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만큼 ‘Life Goes On’ 무대에서는 지난 4~6월 월드투어 기록을 담은 실황 영상을 구성해 의미를 더했고, 추가된 방탄소년단 버전의 아웃트로로 멤버들이 변함 없이 그 자리에 있음을 표현했다.
슈가가 흘린 뜨거운 눈물과 열정적이었던 무대, 그리고 방탄소년단 완전체에 대한 약속으로 더 의미 있었던 마지막 ‘디-데이’였다. /seon@osen.co.kr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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