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프(국민 프로듀서)’들의 손으로 뽑아 활동한 그룹들의 재결합은 어려운 걸까. 아이오아이(I.O.I), 워너원, 아이즈원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룹들의 재결합 관련 소식이 전해졌지만 최종적으로 불발되면서 아쉬움만 남겼다.
지금은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소혜가 아이오아이 재결합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면서 ‘국프’ 손으로 만들어진 그룹들의 재결합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소혜는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그때가 그립진 않냐”라는 질문에 “그리울 때가 있다. 멤버들과도 이야기 많이 한다”고 답했다.
김소혜는 아이오아이 재결합과 관련해서는 “재결합할 뻔 했는데 마지막에 엎어졌다.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모두가 다시 뭉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사실 그룹 활동이 그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아이오아이는 2017년 활동을 마치며 데뷔 5주년 후 뭉치자는 약속을 팬들에게 남긴 바 있다. 2019년 재결합 소식이 전해졌지만 무산됐지만 2021년 5월 ‘데뷔 5주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시 멤버들이 뭉친 바 있다.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통해 결성된 그룹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큰 관심 속에 탄생했다. 짧은 활동 기간을 마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다시 하나로 뭉쳐 무대를 꾸미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들이 모여 ‘재결합’으로 떠올랐다.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의 재결합이 시도조차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모두 최종적으로는 불발됐다.
아이즈원 재결합을 위해 일부 팬들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32억 원이 넘는 금액을 모으기도 했고, 각 멤버의 기획사들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를 나눴지만 최종적으로는 성사되지 못했다. CJ ENM 측은 “재결합 여부와 상관없이 멤버들의 앞길에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워너원은 짧지만 강렬한 재결합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워너원은 2019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2021 MAMA)’ 무대에 올랐다. 라이관린을 제외한 10명의 멤버가 함께 올라 ‘봄바람’, ‘에너제틱’, ‘번 인 업’, ‘뷰티풀’ 무대를 펼쳤다. 워너원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너무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멤버들이 다시 뭉쳐 그룹으로 움직인다는 건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재결합을 모두 원한다고 하지만 이해 관계를 따지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 그럼에도 여전히 재결합을 원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건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에 대한 애정과 추억이 단단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