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조 요정이 직접 임신 소식을 전하며 엄마가 된다고 밝혔다.
1994년생으로 올해 나이 29세인 손연재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선수 최초로 개인 종합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종합 5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종합 4위를 기록했다.
선수 은퇴 이후에는 스튜디오를 창업해 CEO로 활동하며 리듬체조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매년 대한민국 리듬체조 저변 확대를 위해 ‘리프 챌린지컵’을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손연재는 선수에서 지도자로 변화하는 과정에 대해 2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지금 5년 정도 됐는데, 이제는 조금 적응이 됐다. 지도하는 것과 내가 운동하는 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햇고, 그 과정에서도 저도 같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리듬체조 꿈나무 육성을 위한 국제대회 개최와 관련해서는 “제가 선수 시절에 국제대회를 참가하면서 멋진 유럽 선수들이 하는 걸 보고 작아졌던 경험이 있다. 계속 반복하고 그 친구들과 경쟁을 하니 아무렇지 않은 것이 되더라”며 “우리나라 선수들도 어렸을 때부터 그런 큰 대회 경험을 많이 하다보면 좋은 성과로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며 사비를 들여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손연재는 어린이 병원에 1억이 넘는 돈을 기부한 이유도 함께 밝혔다. 앞서 손연재는 결혼식 축의금 5천만원을 비롯해 소아환우를 위해 어린이 병원에 7천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날 손연재는 기부를 하는 특별한 이유에 대해 “친구들을 가르치면서 조금 더 관심이 가게 됐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또 아이를 가지게 돼서 좀 더 관심이 생기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손연재는 “제가 결혼한 걸로도 놀라시는데, (임신 사실에) 많이 놀라시지 않을까”라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9세 연상의 글로벌 헤지펀드 한국 법인 대표 남편과 결혼한 손연재는 같은해 12월 31일 개인 SNS를 통해 "2022년 내가 제일 잘한 일"이라며 웨딩 화보를 공개해 결혼에 개한 만족감을 표현한 바 있다.
결혼 이후 최근에는 ‘제1회 리프 생활리듬체조 대회’를 진행하며 리듬체조의 생활체육화를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고, 아이까지 임신하며 본격적으로 인생 2막을 즐기고 있다. 선수에서 지도자로, ‘체조 요정’에서 엄마로 이어지는 손연재의 제2의 전성기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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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연재 SN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