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수영)이 실명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 기금 3억 원을 대표로 기부했다.
21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수영과 실명퇴치운동본부 회원들이 지난 18일 실명 질환 국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추진금 3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순천향대학 안과 과장 박태관 교수는 "그동안 실명 질환 변이 유전자 연구와 함께 실명퇴치운동본부의 자문의사로 활동하면서 눈이 멀어져 가는 환우들의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과학자로서 크나큰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초기 단계의 연구부터 그동안 실명퇴치운동본부의 홍보대사인 최수영 배우의 남다른 관심과 지원이 뒤따랐다. 특히나 선진국의 질환 단체처럼 이제는 환우들과 함께 직접 펀드를 조성하여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시키고자 하는 일은 아마도 국내에서는 최초의 사례가 아닌가 싶다"라고 강조했다.
수영은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 후원을 위해 국내 최초로 환우 투자기금(레티나1)을 조성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이번 기부와 관련해 혼자 한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기부 소식이 알려진 뒤 SNS를 통해 "연구가 잘 돼서 시각장애인분들이 하루빨리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실명퇴치운동본부 대표로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라며 "이번 기부금은 유전성 망막질환 환우분들과 저 그리고 꾸준히 도움을 보내주고 계시는 많은 분의 크고 작은 손길로 모인 금액이고, 제가 혼자 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영은 "꾸준히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는 우리 팬분들 그리고 제가 하는 기부활동을 관심 두고 참여해 준 유리와 서현이, 티파니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수영은 과거 부친이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부친이 설립한 실명퇴치운동본부 홍보대사로 꾸준히 활동 중이다. 이에 최근 10년 동안 '비밍 이펙트'라는 이름의 모금 행사를 매년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희귀질환 관련 연구에 기부해왔다.
다음은 수영의 글 전문이다.
첨단 유전자 치료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연구가 잘 돼서 시각장애인 분들이 하루 빨리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실명퇴치운동본부 홍보대사로서 대표로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습니다.
이번 기부금은 유전성 망막질환 환우분들과 저
그리고 꾸준히 도움을 보내주고 계시는 많은 분들의 크고 작은 손길로 모인 금액이고
제가 혼자 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혼자 한 것처럼 기사가 나서 오해가 있을까 봐..
누구보다 치료제가 개발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실 환우분들과 가족분들
그리고 이 시간에도 밝은 세상을 위해 땀 흘리고 계실 연구진 분들 응원합니다!
또 비밍 이펙트를 통해 꾸준히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는 우리 팬 분들
그리고 제가 하는 기부 활동을 관심 갖고 참여해줬던 유리와 서현이, 티파니에게도 너무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9월에 있을 마라톤 대회와 실명퇴치운동본부에도 꾸준히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수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