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복서’ 김소혜와 이상엽이 만났다. 김소혜는 연기로 대중을 설득하고 KBS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지난 21일 오후에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극본 김민주, 연출 최상열 홍은미) 첫 회에서는 김태영(이상엽 분)이 3년 전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 분)을 찾아내는 내용이 그려졌다. 김태영은 돈 때문에 이권숙을 찾아야 했고 그를 링 위에 복귀시키려 했다.
이권숙은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 복서였다. 당시 최고로 불리는 선수를 KO시켰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세상의 관심이 그녀에게 쏠렸고, 김연아를 잇는 운동선수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됐다. 그리고 세계 챔피언 도전을 선언한 아버지 이철용(김형묵 분)의 인생 설계에 매치를 앞두고 돌연 사라졌다.
김태영은 매정한 에이전트로 살아가고 있었다. 친형제처럼 가까웠던 야구선수 김희원(최재웅 분)의 부활을 노리던 중 예상하지 못한 일에 휘말리게 됐다. 김희원의 팀 감독은 김태영에게 김오복(박지환 분)을 소개시켜줫다. 그는 거대 불법 토토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고, 김희원에게 승부 조작을 제안하려고 했다.
김태영은 크게 분노했다. 선수로서 승부 조작에 가담할 수 없었고, 만일 이 사실이 밝혀지면 선수 생활도 끝이었다. 결국 김태영은 김희원에게 은퇴를 언급했고, 사정이 있던 김희원은 김오복을 찾아가 승부 조작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
그렇지만 김희원은 차마 아들이 보는 앞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할 수 없었고,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그리고 큰 문제에 처하게 됐다. 아픈 아들의 치료비를 위해 승부 조작에 가담하려 했었는데 일이 틀어지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이 된 것. 사실을 알게된 김태영은 자신이 해결하겠다며 김오복을 만났다. 그는 위협 속에 25억 원 지불 각서를 쓰게 됐다. 결국 원하지 않았지만 이권숙을 찾아 복귀시키여 하게 된 것.
정체를 숨기고 이름까지 바꾼 후 유치원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던 이권숙은 동료가 주선한 소개팅에서 자신의 존재를 들킬 위험에 처했다. 무례한 상대에게 당하고 있는 사이 김태영이 등장했고, 드디어 만남이 이뤄지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소혜는 ‘순정복서’를 통해서 연기 활동에 복귀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복서로 파격적인 변신을 한 만큼 KBS의 저조한 월화극 시청률을 살려낼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김소혜는 이번 작품을 통해 과거 제기됐던 학교폭력 의혹을 완전히 떨칠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랫동안 꼬리표처럼 따라온 의혹인 만큼 연기로 대중을 설득해 불필요한 꼬리표를 완전히 지울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