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가 영화 '잠'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선균을 언급했다.
22일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잠’의 배우 정유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인해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정유미는 이선균의 아내 '수진' 역을 맡았다.
특히 정유미와 이선균은 ‘첩첩산중’(2009), ‘옥희의 영화’(2010), ‘우리 선희’(2013) 등의 영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만남으로 시선을 끈 가운데, 10년만에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정유미는 "저희 둘이 같이 호흡을 맞춘지 십년이 됐더라. 그간 홍상수 감독님 작품으로 작업은 세 번을 했지만 회차가 많지는 않았다. 다만 대사량이나 테이크 수 등 밀도는 어마어마했다. 그래서 그 안에서 저희 나름대로 훈련이 된 게 있어서인지, 어색하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0년 만에 만난 것도 그렇고, 첫 촬영은 이상하게 늘 떨린다. 그런데 오빠는 그런 게 없더라"라며 "그 전에 연인 역할이든, 저를 쫓아다니는 역할이든 간에, 전에 호흡을 맞췄던 편안함이 남아있었던 거 같다. 만약 그런 작업이 없었더라면, 아예 처음 만나는 배우와 호흡을 맞췄더라면 어색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유미는 "사실 ‘킬링 로맨스’는 아직 못 봤다"라고 고백하며 "당초 제가 먼저 캐스팅 얘기가 되고 있었다. 이후 오빠도 하실 것 같다고 해서 ‘드디어 만나는구나’싶었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특히 정유미는 극 중 이선균이 날고기, 생선, 날달걀 등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는 연기를 본 소감을 묻자 "진짜 불쌍했다"라며 "'저렇게까지 해야 됐구나', '나는 과연 할 수 있을까? 나는 아직 못하겠다' 싶었다. 연출부들도 미리 테스트를 해봤다는 데, 모두가 안타깝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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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