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의 ‘러스트’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23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총기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 3명이 알렉 볼드윈을 비롯한 ‘러스트’ 영화 프로덕션을 고소했다. 총기 사고를 겪으며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에 따른 불안과 불특정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
알렉 볼드윈은 지난 2021년 10일 뉴멕시코주 산타페 남부에 위치한 한 목장에서 서부 영화 '러스트' 촬영을 진행했다. 그런데 촬영 중 건네받은 소품용 총을 쐈는데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성 촬영감독 할리나 허친스가 총에 맞아 뉴멕시코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하지만 알렉 볼드윈은 할리나 허친스를 향해 의도적으로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미 뉴멕시코주 검찰은 “알렉 볼드윈은 다른 사람의 안전을 고의적으로 무시했고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알렉 볼드윈을 과실치사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특히나 알렉 볼드윈이 ‘러스트’의 주연배우이자 제작자인 만큼 촬영장 총기 안전을 책임져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지난 4월 알렉 볼드윈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 형사 기소가 취하됐다. 알렉 볼드윈의 변호인은 성명서를 내고 "알렉 볼드윈에 대한 사건을 기각하기로 한 결정에 만족하며 이 비극적인 사고의 사실과 상황에 대한 적절한 조사를 장려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손해배상으로 요구하고 나서 알렉 볼드윈의 ‘러스트’ 후유증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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