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타이니데스크'PD "BTS 팬 아미에 동질감..윤석철 트리오 큰 영감"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8.25 09: 35

(인터뷰②에 이어) '타이니 데스크'의 오리지널 제작진이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윤석철 트리오 등 한국의 가수들을 호평과 기대감을 표했다.
오늘(25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뮤직의 인기 음악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가 한국에 정식으로 상륙한다.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로 이날 첫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인기 음악 프로그램과 K팝, K콘텐츠로 사랑받는 한국의 만남. 그 자리를 위해 미국에서 한국까지 NPR의 고든 신(Gordon Synn) 사업총괄과 '타이니 데스크' 제작 총괄을 맡고 있는 수라야 모하메드(Suraya Mohamed)가 날아왔다. 두 사람을 최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LG U+ 사옥에서 만나봤다.
2008년 시작한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는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음악 콘텐츠다. '작은 책상, 한계 없는 음악 세계(Tiny But Not So Tiny Concert)'를 표방하며 제목처럼 소규모 콘서트 형식으로 라이브 콘서트를 선보인다. 색다른 라이브에 초점을 맞춘 음악 프로그램으로 빌리 아일리시, 콜드플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앨리샤 키스, 해리 스타일스, 아델, 저스틴 비버, 두아 리파 등 다양한 팝스타들이 출연했다. 한국에서는 방탄소년단과 국악 기반 록밴드 씽씽, 래퍼 박재범이 오리지널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LG U+, NPR뮤직 제공]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 론칭을 위해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오리지널 사업 총괄 고든 신(왼쪽)과 제작 총괄 수라야 모하메드(오른쪽)이 한국을 방문했다.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를 위해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실제 식당에서 제작진이 한국 팬의 생생한 반응을 체험하기도 했다. 제작진이 작업을 마친 저녁 인근의 한 술집에서 소규모 회식을 즐기는 때에 식당 직원이 '타이니 데스크'를 알아봤다는 것. 고든은 "우리 중 몇이 '타이니 데스크'라고 적힌 공식 굿즈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식당 직원이 그걸 보고 알아봤다. 그냥 작은 동네의 선술집 같은 식당이었는데 너무 신기한 일이었다. 그 직원이 어셔 같은 팝스타들을 말하면서 자신이 본 '타이니 데스크' 에피소드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놀라워 했다. 수라야는 "그 자리에서 마침 내 가방에 같은 티셔츠가 있었고 그 식당 직원에게 맞는 사이즈가 있어서 건네줬다. 그게 바로 '타이니 데스크' 만의 일종의 팬덤이나 커뮤니티가 아닐까 싶었다"라고 거들었다.
[사진=NPR 제공] 미국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했던 방탄소년단의 모습.
나아가 이들은 이러한 '타이니 데스크' 만의 오랜 역사와 국가를 뛰어넘는 팬덤이 한국에서도 큰 동력이 될 것이라 믿었다. 실제 한국에서는 딩고의 '킬링 보이스'와 같이 '타이니 데스크'와 같이 생생한 라이브 음악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콘텐츠들이 이미 존재하고 사랑받고 있다. 이들과 다른 '타이니 데스크' 만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고든과 수라야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15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타이니 데스크' 만의 역사와 그를 통해 만들어진 일종의 '커뮤니티' 같은 관계를 강조했다.
수라야는 "그런 커뮤니티가 자리잡을 만큼 우리 제작진은 정말 오랜 시간 호흡했고, 현장에서 만나면 정말 가족 같다. 또 우리의 원칙은 출연하는 아티스트도 우리의 가족처럼, 친구처럼 환영한다는 점이다. 촬영 현장에서 우리는 '클라이언트와 밴드나 스태프'가 아닌 '가족, 패밀리'의 느낌으로 서로를 상대한다"라고 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아미'라는 방탄소년단의 팬덤 반응을 볼 때 그게 우리가 느끼는 커뮤니티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상대방을 성역처럼 여긴다는 게 아니라, 우리의 커뮤니티로만 줄 수 있는 어떠한 애정의 방식이 있는 것이다. K팝 팬덤 문화나 '타이니 데스크' 만의 아티스트와 소통하는 문화가 그런 점에서는 유사하다고도 느껴진다"라고 했다. 
그런 '타이니 데스크' 제작진이 한국의 아티스트들에게 큰 감명을 받은 순간도 있었을까. 이미 방탄소년단의 뷔부터 김창완 밴드, 선우정아, 윤석철 트리오, 권진아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인터뷰 당시 이미 수라야와 고든과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고, 오리지널 제작진의 출국 전 촬영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 가운데 수라야는 "다양한 음악적 재능을 지닌 특별한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는데, 서로 다른 장르와 스타일을 지닌 아티스트들의 음악에 대한 깊이와 열정이 분명히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렇게 창의력의 발현과 그것을 관객들과 함께 새로운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에서 축하하고 기념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관객들에게 음악에 대한 경험과 콘텐츠에 대한 어마어마한 가치를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이 모든 것은 분명히 타이니데스크의 팬들과 그들의 커뮤니티를 더욱 넓히고 공고하게 하고 한국과 전세계의 관객들과도 연계되어 많은 사랑을 받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우리는 윤석철 트리오의 퍼포먼스에서 한국의 전통악기인 징 등을 사용하는 것에서 매우 큰 영감을 얻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가 한국의 핵심적인 문화 요소들을 심도있게 포용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매우 큰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라고 평했다.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는 25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달 3~4회의 신규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는 LG U+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U+모바일TV와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LG U+, NPR뮤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