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가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가운데, 건강해진 근황이 공개돼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 정경순은 31일 "손숙 선생님 공연 '토카타'에서 오랜만에 혜수와 함께 그리고 안성기 선배님,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정경순이 선배 안성기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 옆에는 후배 김혜수도 안성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사진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혈액암으로 투병하는 안성기 때문이다. 선후배의 화기애애한 모습 사이로 안성기의 한층 건강해진 얼굴이 눈에 띄었다.
1일 오전 안성기의 측근은 OSEN에 "일단 안성기 선생님이 항암 치료를 모두 마치셨고, 건강 상태가 많이 회복되신 상황"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선생님이 운동도 꾸준히 하시고, 평소 영화에 대한 애정이 크신 만큼 관련된 행사에 많이 참석하시고 있다"며 근황을 알렸다.
앞서 안성기는 혈액암을 진단 받았고, 지난해 9월 무려 1년 넘게 투병 중인 사실을 알려 충격을 선사했다. 당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 무대인사에 등장했는데, 몰라보게 부은 얼굴과 불편한 거동으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안성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혈액암과 투병 중"이라며 그런 이유로 "머리카락도 다 빠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알고 보니 안성기는 2019년 최초로 혈액암을 진단을 받고,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암이 재발했고, 2년 넘게 다시 한번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안성기는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치료를 하자고 했는데, 그것까지 할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들어서 고사를 했다. 그 치료 과정을 다시 해서 아주 힘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안성기가 혈액암 치료 중"이라며 "관리를 철저히 하는 망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의 회고록 출간 기념회에 참석해 한결 밝아진 표정을 보였고,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 현장에서 "회복기에 있다. 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몸상태를 언급했다.
12월 열린 '제5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도 "제 건강을 너무 많이 걱정해주시는데, 아주 좋아지고 있다. 새로운 영화로 여러분들을 뵙도록하겠다"며 굳은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4월에는 서울 아트나인에서 박흥식 감독, 윤시윤을 비롯해 '탄생'의 제작진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 수상자로 등장해 "다시 건강을 회복했다"며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
이후 5월에는 강수연의 1주기 추모전에 참석해 배우 대표로 인사를 전했고, 제10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으며 건재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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