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이 강남 클럽에 방문했다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소속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유아인의 소속사 측은 3일 이 같은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유아인은 현재 서울에 없다. 허위 글에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검찰 조사 받고 있는 유아인 강남 클럽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유아인이 오늘 강남에서 가장 비싼 클럽에 온다’면서 이와 함께 클럽 내부 구조 및 예약된 좌석이 표시된 사진 등을 첨부해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 글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소속사 측은 마약 혐의를 떠나, 근거 없이 떠도는 소문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월 24일 오전 유아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어렵다”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아인의 마약 혐의 관련 증거가 이미 상당수 확보됐고, 유아인이 사실관계를 상당 부분 인정하며 대마 흡연은 반성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대마, 졸피뎀, 코카인, 케타민, 프로포폴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유아인은 3월 27일과 5월 16일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유아인은 “경찰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씀드렸다.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식의 합리화의 늪에 빠져있던 것 같다”며 사실상 마약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유아인은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저를 보시기에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런 순간을 통해 그간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점차 허위 사실 유포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제재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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