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묵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 그리고 강동원까지 영화에 대한 흥행 부담을 털어놓아 눈길을 끈다.
3일인 오늘, 강동원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최근 개봉하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언급하며 영화 흥행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강동원은 오는 9월 27일 개봉하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 출연 예정.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와 관련 귀신에 대해 묻자 강동원은 "한 번 이상한 경험을 했다 해외에서 호텔 체크인했는데 빨간 갑옷입은 사람이 호텔 방에 앉아있어 너무 무서웠던 선명한 기억이 있어"며 헛것을 봤던 기억을 전했다.
하지만 실제 강동원이 이보다 더 무서워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고. 강동원은 "영화 망하는 것 그게 제일 무서워, 영화 안 되는 것이 제일 무섭다"며 이번 영화에 대해선 "영화 무섭지 않을 것, 스릴 있다 재밌을 것"이라 적극 홍보했다.
강동원이 영화 흥행 부담에 대해 처음 털어놓기도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아무래도 비단 강동원 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기 때문.
최근 주지훈과 하정우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요즘 영화들이 전쟁이다. 서로 경쟁이 엄청 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영화 '비공식작전'에 함께 출연, 이 영화는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다. 그러나 손익분기점 600만 명을 넘지 못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와 관련 하정우는 “어제 무대인사 후 술을 마시다가 오랜만에 필름이 끊겼다”며 언급, 주지훈도 술 먹다가 눈물 파이팅했다고 털어놓았다. 주지훈은 “형도 어제 좀…박스가 너무 안 나와서 같이 눈물 파티했다”라며 “평단의 평이 안 좋거나 실관객 평이 안 좋거나 하면 이해를 하겠는데 그게 아니어서 이유를 모르겠다. 감이 안 잡힌다”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하정우의 고민은 계속됐다. 최근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전작 '비공식작전' 흥행 실패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또 한 번 전한 것. 아무래도 톱 배우인 만큼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기에 이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정우는 "너무 속상했다. 가슴이 아팠다"라고 솔직히 말하며 "물론 다들 내부적으로 기대를 엄청나게 했었다"며 "제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쓴 고배를 처음 맛본 것도 아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잘 추스르고, 이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려 한다"며 돌아봤다.
특히 그는 흥행 실패에 그치지 않고 이를 보완해갈 것이라는 노력도 엿보였다. 하정우는 "개인적으로 오답 노트를 만들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털어 놓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 층 더 성장해나가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에게도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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