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출연→전남친 피처링도 OK..‘공개연애’ ★들의 쿨한 이별법 [Oh!쎈 초점]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9.06 17: 25

헤어진 연인과 친구가 될수 있을까.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 일을 실현시킨 스타 커플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대개 공개연애를 한 커플, 특히나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연예인의 경우에는 이별 후 어색한 사이가 되기 마련이다. 연애 사실을 공개했던 만큼 어딜 가나 전남친·전여친 관련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흔히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거나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답을 얼버무리곤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뒤늦게 과거 연인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이별한 커플들 사이에서 금기어처럼 여겨졌던 '전 연인'이라는 존재를 정면으로 맞서며 공개연애 리스크를 돌파하는 스타들의 쿨한 이별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웹콘텐츠 'Yes or Hot(예스오아핫)'에 출연한 현아는 '전남친' 던에 대한 질문에도 당당히 응수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만약에 '환승연애3'에서 연락 오면 출연할 의사 있냐"고 묻자 "예스"라고 답했다. 이어 카메라를 바라보며 '환승연애' 제작진을 향해 "연락주세요"라고 받아치기도.
또 "옛날에 방송 봤을때 헤어져도 사진 안 지운다는 얘기를 한 적 있었는데, 피드는 정리 안하고 놔둘 생각이냐"라는 질문에 "응. 지우고 싶은것만 지웠다. 내 예쁜 피드를 위해서"라며 던을 향해 "편히 하도록 해"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공개연애하고 후회한 적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단호히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던 역시 '본인등판' 콘텐츠에 출연해 현아와 결별 관련 질문에 "이 세상에서 서로를 제일 잘 이해하기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든 서로 응원한다. 지금도 그렇고 이때는 그 친구의 선택을 존중했고 응원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있냐고 묻자 "나는 똑같다"며 "현아와 헤어지건 어떤 사이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현아라는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어서 서로 다른 길에서 다른 사람과 있더라도 아마 나는 현아를 사랑하고 있을 것"이라고 이별 후에도 변함없는 애정을 전했다.
현아와 던은 2016년부터 만나 2018년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공개연애를 이어왔다. 두 사람은 나란히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맺고 현아&던으로 듀엣 활동을 펼치는 등 '1+1' 행보로 '아이돌 대표 장수커플'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해 2월에는 커플링과 함께 "MARRY ME", "YES"라는 글을 올려 공개 청혼까지 했지만, 같은해 11월 돌연 결별을 선언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두 사람은 이별 후에도 서로의 흔적을 지우지 않았고, 거리낌 없이 언급을 하는 모습에 재결합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던은 "현아와 저를 이런 관계적인 걸로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지금 만나든 안 만나든 서로 제일 사랑하고 제일 잘 이해하고 잘 알고 서로의 편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결별 후에도 두 사람의 끈끈함은 여전할 것임을 강조했다.
현아와 던이 공개연애와 전 연인에 대한 이야기에 서슴지않아 화제가 됐다면, 버벌진트와 민영은 연인이었음에도 결별 후 음악작업을 함께하며 '연예계 동료'로서의 의리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오는 7일 발매되는 버벌진트의 여덟 번째 정규앨범 'K-XY: INFP' 타이틀곡 '배달음식을 기다리며'에는 버벌진트의 전 여자친구인 브브걸 민영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배달음식을 기다리며'는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배달음식에 관한 추억을 담은 곡이다. 실연 후 일상생활 속 배달음식에 담긴 사연들을 지극히 현실적이며 애절한 가사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실제 연인관계였던 브브걸 민영이 피처링에 참여해 곡의 진정성과 리얼함을 더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처음 열애설이 불거졌다. 2021년 4월 발매된 버벌진트 정규7집 '변곡점'의 수록곡 '걷는 중'과 '흑화의 뜻' 작업에 함께하는 등 음악 세계를 공유하며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 소속사는 "약 2년간 교제했지만 현재 헤어진 상황"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결별 후 열애설'이라는 이례적 사태로 한 차례 화제가 됐던 두 사람이지만, 결별 후에도 협업은 계속됐다. 민영이 '걷는 중'에 이어 신곡 '배달음식을 기다리며'에도 피처링에 함께한 것. 전 연인을 넘어 같은 가수로서 음악에 진심인 두 사람의 프로의식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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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아더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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