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서이초 교사 사건?..이수근, 학부모 개입 학폭 문제에 "저부터 반성할 것"(물어보살)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9.05 17: 11

4일 KBS Joy에서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231회에는 남동생의 사망보험금으로 조카와 갈등이 생긴 무물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올해 1월 오토바이를 타고 퇴근하던 남동생이 트럭과 부딪혀 병원에 이송되었고 “목숨은 연명하고 있지만 돌아올 가망이 없습니다”라는 의사의 청천벽력 같은 말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고 사연을 말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남은 가족은 남동생 하나뿐인 환경에서 서로 의지하며 돈독한 남매 관계를 이어오던 사연자는 남동생과 20년 전 이혼한 전 올케에게 남동생이 임종을 앞두고 있다는 문자를 남겼고, 마침내 20년 만에 전 올케와 조카와의 연락이 닿았다고 전했다.

그렇게 사연자는 장례 마지막 날 조카를 보았지만 반가운 마음도 잠시, 조카가 요구한 건 사고 가해자인 트럭 운전기사 측에서 지급하는 교통사고 사망보험금 2억을 지급받기 위한 남동생의 외국인 등록증, 여권 등의 서류들뿐.
사연자와 갈등이 생기자 결국 조카는 사연자 남동생의 집에 몰래 찾아가 남동생의 집과 물건을 모두 임의로 처분했고, 남동생 통장에 남아있던 잔고는 물론 결국 보험금까지 자식이라는 명분으로 20년간 왕래 없던 조카가 전부 수령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말도 없이 남동생의 재산을 모두 처분한 조카가 괘씸한 사연자에게 이수근과 서장훈은 사연자의 억울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20년간 연락을 끊었어도 조카는 동생의 자식이자 상속 1순위”라며 해결할 수 없는 고민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49세 솔로 보좌관이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고 싶다며 솔로탈출을 위한 조언을 얻기 위해 두 보살을 찾아왔다.
사연자는 혼술만 15년 했다며 수동적인 성격 탓에 이성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지 못했다며 지난 시절 눈이 높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 스스로를 향해 후회의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인위적인 만남은 싫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의 “나이가 있는데 어떻게 자만추를 하냐?”라는 물음에 “자만추가 뭐예요?”라고 답해 두 보살을 놀라게 만들었다.
결정사와 소개팅은 거부하는 사연자를 향해 서장훈은 “앞으로 1-2년 안에 못 만나면 끝까지 아무도 못 만날 수도 있다”라며 냉정한 현실을 알려줬고, 사연자는 “열린 마음으로 배울게요!”라며 앞서 언급한 서장훈과 이수근의 조언을 다시 되새기며 상담을 마쳤다.
이 밖에도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어머니와 최근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아버지를 홀로 간병하며 장녀로서 겪는 서러운 마음을 위로받기 위해 두 보살을 찾아온 사연자는 “약사인 동생은 물질적으로 지원한다”고 솔직하게 밝히면서도 장녀니까 당연하다는 듯 간병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부모님 마음도 이해가 된다. 너무 K-장녀에 포인트를 맞추지 말라”라며 사연자에게 따끔한 조언을 하였고 사연자 가족을 향해서도 충고의 메시지를 보내며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또한 학교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돕고 싶어 교육청 변호사로 일하는 사연자도 두 보살을 찾아 각종 학교폭력과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어른들의 지나친 참견으로 인해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학교에서 아이들끼리 운동하다가 다치면 치료금 합의 문제로도 학교폭력 신고가 들어온다”라며 학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에 대해 설명했고 이를 들은 이수근은 “중학생 자녀를 둔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라며 사연자의 마음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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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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