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결혼 피해' 낸시랭 "재혼도 사기? 참느니 이혼 2번" ('돌싱포맨')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9.05 22: 19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돌싱포맨’에서 사기결혼에 치를 떨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약칭 돌싱포맨)’에서는 돌싱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그려졌다. 이에 김준호, 이상민, 임원희, 탁재훈이 늦은 밤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돌싱포맨’에는 코요태 김종민, 팝아티스트 낸시랭, 배우 박광재, 배우 예원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들은 ‘세상에 버림당한 네 사람, 세상아 우리한테 왜 그래’ 특집 주인공들로 소개돼 이목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낸시랭은 과거 사기결혼 피해를 입은 뒤 이혼한 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벌써 6년 전이다. 사기결혼을 당해서 이혼을 했다. 사실 사기결혼이라 결혼과 이혼도 안 맞는다. 잘못된 결혼으로 제가 떠안은 빚만 8억원에서 10억원이 됐다”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그는 “6년 동안 매달 이자를 낸 것도 기적이다. 저는 미술이 메인이다. 제가 다 쏟아부어도 안 된다. 결혼했다는 느낌도 없다. 결혼식도 안 했고, 드레스도 안 입었고, 웨딩링도 없다. 상대방 가족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해 한숨을 자아냈다. 
다만 낸시랭은 “어쨌든 6년 전 옛날 이야기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재혼을 하고 싶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우여곡절을 겪었던 만큼 낸시랭은 재혼 조건도 달았다. 결혼 때 금융자료, 가족관계증명서, 건강증명서까지 확인하겠다는 것. 그는 “현실적인 게 좋은 것 같다. 실제로 이런 엄마, 아빠가 다 있는지. 물론 상대방만 요구하는 게 아니라 저도 똑같이 할 거다”라고 했다. 이상민은 “낸시랭이라면 이해간다”라고 했다. 
또한 낸시랭은 탁재훈을 가리키며 “오빠도 아버지 레미콘 회사 물려받을지 모르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 이에 탁재훈은 “그건 저도 아직 모른다”라고 받아쳤다. 
낸시랭은 내집 마련에 대한 강한 갈망도 보였다. 그는 “좋은 지인들 덕분에 보증금 없이 집에서 지냈다. 그런데 세입자가 구해지면 저도 바로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 이에 그는 “이상민 오빠 보면서 동병상련 많이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 오빠 여기 오실 때 눈물도 흘리고 정말 기뻐 했다”라고 말했다. 탁재훈은 “눈물 흘릴 새가 없다. 여기도 곧 이사갈 것”이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낸시랭은 ‘돌싱포맨’ 멤버들과 소름 끼치는 평행이론을 밝히기도 했다. 그가 항상 어깨에 얹고 다니는 고양이 인형 코코가 벌써 20년이 됐던 것. 세월의 흔적이 담긴 코코는 색이 바래거나 눈이 흐릿해지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낸시랭은 “20년을 같이 했다. 같은 애착고양이다. 영혼은 살아있다. 제 사랑을 먹고 살기 때문에 사료값이 들지 않는다”라며 애착을 보였다.
최악의 상황에 대한 밸런스 게임도 진행됐다. 이에 낸시랭은 재혼도 최악의 남자일 경우, 참고 살지 혹은 다시 놀림 받아도 이혼할지에 대해 “저는 후자다. 무조건. 돌돌싱이 되겠다”라고 했다. 심지어 그는 놀리는 탁재훈에게 “오빠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탁재훈 써서 탁삼이 티셔츠 입고 다닐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돌싱포맨'에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홍지의 출연이 예고됐다. 이에 트로트를 대표하는 흥자매의 출연이 '돌싱포맨'에 어떤 파문을 남길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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