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의 친선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카디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평가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3무2패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를 기준으로 역대 대표팀 사령탑 가운데 국적과 관계없이 다섯 번째 경기까지 첫 승을 올리지 못한 감독은 없었다.
지난 3월 부임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 포함 5번의 A매치를 치렀지만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월・6월 A매치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는 데 이어 1무를 추가했다.
대한민국 부임 후 클린스만 감독은 이해되지 않는 행보로 인해 빈축을 샀다.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 매체가 진행하는 다양한 인터뷰에 직접 나서 경기 분석은 물론 해리 케인, 리오넬 메시 등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외신 매체와의 인터뷰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명단 발표는 보도자료로 대체했다. 지금까지 A매치를 앞두고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이루어지지 않은 적은 없다. 의무는 아니지만,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명단 구성 이유와 플랜 등을 밝히는 자리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없기 때문에 기자회견이 진행되지 않았다. 보도자료로만 대체했다.
의외의 이야기까지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기간 도중 친선경기에 나선다.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故 지안루카 비알리를 기리기 위한 자선 매체를 개최한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명단을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명단에 유독 익숙한 이름이 있다. 바로 클린스만이다.
그동안 펼친 행보는 변명을 할 상황도 됐다. 외부 활동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와 합의가 됐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분명 A매치 기간이다. 외부활동으로 인해 제대로 훈련도 못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친선경기에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물론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미 결정된 사항인데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첼시 홈페이지 캡처/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