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방송된 인기 마국드라마 ‘요절복통 70s 쇼’(That ‘70s Show)로 유명한 배우 대니 매스터슨(47)이 2003년 두 차례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7일(현지시간) 페이지 식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고등법원 판사가 법정에서 “매스터슨 씨 당신은 여기서 피해자가 아니다”라며 “20년 전 당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선택과 목소리를 앗아갔다. 20년 전 오늘 당신의 행동은 범죄였고 그것이 바로 당신이 여기 있는 이유다”고 했다.
매스터슨은 청문회에서 모든 고소인에게 진술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성폭행 피해자 중 한 명은 “당신은 여자에게 상처 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은 당신의 중독이다. 그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날 슈트를 입은 매스터슨은 수감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고형을 선고받았다.
매스터슨은 2022년 11월 1심에서 배심원단이 교수형을 판결한 후 지난 5월 재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인정돼 7시간 동안 심리했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올해 초 재심에서 세 가지 혐의 중 두 가지만 동의했다. 세 번째 사건은 제인 도라는 세 번째 여성에 대해서만 유죄 평결을 받아 기각됐다.
매스터슨을 성적 학대 혐의로 고발한 세 명의 여성 중 한 명은 23세였던 2001년 겨울에 매스터슨이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자신이 28세였던 2003년 4월에, 또 다른 여성은 23세였던 2003년 가을과 겨울쯤에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모든 사건이 대니 매스터슨의 미국 할리우드 힐스 자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중 한 명은 전 여자친구였으며 고소인들은 모두 사이언톨로지교 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스터슨도 사이언톨로지교인이다.
ABC 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교회가 신도들이 경찰에 범죄를 신고하는 것을 방해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나서기를 주저했다고. 그 이후로 이들은 모두 교회를 떠났다.
2심 증언에서는 매스터슨이 피해자들을 성폭행하기 전에 약을 먹였다는 얘기가 나왔다. 전 여자친구는 매스터슨이 자신을 강간하지 못하도록 머리채를 잡아당겨야 했다고 했다. 매스터슨은 2021년 1월 무죄를 주장했다.
그의 변호사는 “모든 증거가 밝혀지고 증인들이 증언할 기회가 생기면 매스터슨이 무죄를 선고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매스터슨 씨와 아내가 20년 동안 이어온 혐의가 갑자기 고발로 이어져 충격을 받았지만 궁극적으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매스터슨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의 성격을 알고 있고 피해자라고 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했다.
매스터슨은 2011년 배우 비주 필립스와 결혼했다. 한 소식통은 비주 필립스가 지난 6월 남편이 유죄 판결을 받아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내부자는 “비주 필립스는 판결을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곧바로 구금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매스터슨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진 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사 조지 가스콘은 세 명의 여성을 칭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그들의 용기와 힘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이 됐다”고 지난 5월에 말했다.
또한 “배심원단이 모든 면에서 유죄를 선고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지만 그들의 결저을 존중한다. 이 사건에서 배심원단이 내린 평결은 의심할 여지 없이 도달하기 어려운 판결이었으며 우리는 배심원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했다. 더불어 “동의, 건강한 관계, 방관자 개입의 중요성에 대해 대중에게 계속 교육할 것”이라며 “우리 함께 협력함으로써 모드를 위한 더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결론지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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