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의 일진설, 학폭설이 녹취록 공개로 새 국면을 맞았다. 녹취록에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김히어라와의 통화에서 맞았다고 했고 김히어라 소속사 측은 편집된 녹취록이 당황스럽다며 맞대응 하겠다는 입장이다.
9일 한 매체는 김히어라와 김히어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일진설과 학폭설이 보도된 후 이틀 뒤인 지난 8일 이뤄진 통화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김히어라에게 때린 것을 인정하냐고 물었고 김히어라는 많이 미안하다는 얘기를 했다. 보도된 내용에서 이들의 대화만 보면 A씨가 김히어라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편집된 녹취록으로 당황스럽다”며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공개하겠다”라고 녹취록이 편집된 것이며 대화 내용이 모두 공개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소속사 측은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정리해 따로 입장문을 내겠다”고 전하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소속사는 “오늘 한 언론매체의 단독보도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드립니다. 지난 6일 그램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이 나간 뒤 김히어라의 동창생 H가 김히어라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다. 하여 어제인 8일 김히어라와 H는 통화를 하게 됐고, 오늘 단독보도에 실린 내용은 두사람의 통화내용”이라며 “우선, 기사에는 편집된 부분이 있어 두 사람의 통화내용을 다시 첨부드립니다. 통화내용에도 나와있듯이 H는 매체에 제공할 목적으로 통화를 녹음했고,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히어라 측은 “김히어라와 H, 두 사람 사이의 사건은 매우 개인적인 일이었으며, 소속사는 H의 주장에 인정이나 동의하지 않음을 밝힙니다”라며 “통화내용에 언급되어있듯, H와 김히어라는 친한사이였습니다. 하지만 H의 일련의 행동들로 김히어라는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로인해 둘은 멀어지고 다투게되었습니다. H가 주장하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히어라 측은 “첫 입장문을 통해 말씀드린것과 같이, 이번 논란과 보도매체에서 언급한 오해들에 대해 소속사는 하나씩 면밀히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해당 매체는 김히어라가 상지여중 재학 시절 일진 모임이었던 ‘빅상지’ 소속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히어라가 소속된 일진 모임 ‘빅상지’는 교내에서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괴롭힘을 주도하는 일진 모임이었으며, 제보자들은 김히어라가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김히어라 측은 매체를 통해 빅상지 멤버는 인정하면서도 ‘빅상지’가 일진 모임은 아니라며 학교 폭력, 담배, 갈취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같은날 오후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히어라 배우가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하였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것 외 해당 언론사에서 보도하거나 제기한 의혹 내용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고 재차 부인했다.
김히어라 역시 직접 “아무리 생각해도 기자분이 말씀하시는 학교폭력이나 빅상지라는 카페 회원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일진 행동이다라는 생각에 동의하기가 어려웠고 그런 적이 없었기에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솔직히 답을 했다”며 “기자님이 저에게 제보자와 연락을 하게 도와주셔서 연락을 했다. 대화를 하면서 제보자도 제게 오해가 있었다고 사과했고 기자님에게도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히어라의 입장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 함께 출연한 배우 임지연, 정성일 등이 김히어라의 심경이 담긴 글에 ‘좋아요’ 하트를 누르며 지지했다. 또한 김히어라의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몇 명이 김히어라는 옹호하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이뿐 아니라 김히어라의 모교인 상지여자중학교는 지난 7일 “본교는 올해 교내 학교 폭력 사안이 1건도 없는 학교다”며 “교직원은 기사에서 보도된 ‘빅상지 멤버였다. 김히어라' 관련의 취재, 인터뷰 등의 사실이 없으며, 기사 내용은 2023학년도 현재 교육활동 상황과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과 없는 보도로 학교 명예가 실추돼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혀 김히어라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곧바로 A씨와 김히어라의 대화가 담긴 녹취가 공개되고, 소속사는 편집된 것이라고 반박해 논란이 재점화 됐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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