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를 향한 '일진설' 논란이 학교 폭력 의혹으로 번졌다. 과거 김히어라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의 녹취가 공개된 가운데, 상연 1시간도 안 남기고 논란에 휩싸인 뮤지컬 '프리다'가 다시금 불똥을 맞았다.
9일 오후 국내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의 과거 학창시절 일진설 및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6일 관련 내용을 최초 보도한 뒤 김히어라 측이 이에 대해 반박했던 상황. 이번에는 제보자 'H'의 통화 녹취를 빌려 김히어라의 학교 폭력 의혹을 강조한 것이다.
문제는 이날 오후 3시에 김히어라가 뮤지컬 '프리다' 공연에 출연하기로 했던 것. 상연을 1시간도 채 남기지 않고 나온 보도가 혼란을 야기했다. 공연이 임박해 상당 부분 수수료도 발생할 수 있었고 환불은 무리였다. 이에 당장의 공연에 보이콧이나 환불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고, 김히어라는 예정대로 무대에 올라 이상 없이 공연을 마쳤다.
다만 김히어라 측은 일진설부터 학교 폭력 의혹까지 대체로 부인하며 반박했다.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디스패치의 보도에 대해 H가 해당 매체에 제공할 목적으로 먼저 김히어라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를 녹음한 점,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니거나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한 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히어라 측은 "H와 김히어라는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H의 일련의 행동들로 김히어라는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둘은 멀어지고 다투게 됐다. H가 주장하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김히어라의 일진설을 주장했던 최초 제보자라는 A씨는 또 다른 연예 매체를 통해 'H'가 가장 극심한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고 주장하며 김히어라를 감싸고 나섰다. 이에 김히어라의 일진설 논란이 그의 학교 폭력 의혹으로 번지며 논란에 논란을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김히어라와 디스패치 양측 모두 추가 공방을 예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디스패치 측은 추가 피해 보도를, 김히어라 측은 법적 대응과 함께 추가 보도에 대한 반박 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 사이 '프리다' 관객들에게는 찝찝함이 더해지고 있다. 일련의 상황들이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며 "김히어라의 무대를 봐도 괜찮은가" 혹은 "김히어라의 무대를 무시하는 건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의문을 지속적으로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당장 김히어라가 10일 오후에도 '프리다' 공연을 진행하고, '프리다'가 10월 15일까지 상연되는 만큼 혼란 또한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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