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 감독은 이 영화에 속편에 애당초 배우 앰버 허드(37)를 비중 있게 다룰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허드는 '아쿠아맨'의 속편인 '아쿠아맨과 잃어버린 왕국'에서 바다 공주 메라 역할을 다시 맡았지만 지난해 전 남편인 배우 조니 뎁(60)과의 버지니아 명예훼손 재판에서 얻은 부정적인 관심으로 인해 자신의 역할이 "매우 축소"되었다고 증언했던 바다.
하지만 '아쿠아맨' 시리즈의 감독인 제임스 완(46)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와의 새로운 인터뷰에서 "메라가 속편의 주인공이 될 의도는 애초 전혀 없었다. 새로운 이야기는 제임스 모모아와 이복형 패트릭 윌슨의 이야기에 중점을 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항상 처음부터 모든 사람에게 이 말을 했다. 첫 번째 '아쿠아맨'이 아서(제임스 모모아)와 메라의 여정이었다면 두 번째 영화는 언제나 아서와 옴(패트릭 윌슨)이 될 예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는 로맨스 액션 어드벤처 영화였고, 두 번째는 브로맨스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라고 덧붙이며 허드의 주장이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뎁은 자신에게 가정폭력 혐의를 제기한 2018년 허드의 칼럼과 관련, 그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법원은 최종적으로 뎁의 손을 들어줬고 허드는 이후 뎁에게 백만 달러를 지불했다.
재판 도중, 허드는 뎁과의 싸움으로 인해 자신의 명성과 경력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나는 영화를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웠다. 하지만 그들(제작진)은 나를 영화에 포함시키고 싶어하지 않았다. 난 (원래 담겼던) 액션이 있는 장면을 제거한 새 버전의 대본을 받았다. 새 대본은 내 원래 캐릭터와 다른 캐릭터를 묘사했다. 내 역할에서 많은 부분이 제거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녀의 에이전트 측은 제작사로부터 허드와 모모아의 케미스트리가 문제가 돼 비중이 줄었다는 공식 멘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이전트는 분량 축소의 실제 이유는 그녀와 뎁과 관련된 부정적인 언론 때문이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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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