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카지노 로얄’의 마틴 캠벨 감독이 주연배우였던 다니엘 크레이그의 외모를 디스(?)했다.
마틴 캠벨은 최근 Express UK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캐스팅은 매우 민주적이었다. 저와 프로듀서, 캐스팅 디렉터 등이 테이블에 빙 둘러 앉아 8명의 제임스 본드 후보 배우들을 두고 얘기했다. 손을 들고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모두가 만장일치 된 배우를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시 후보군에는 다니엘 크레이그를 비롯해 헨리 카빌 등이 속해 있었다고. 그런데 다니엘 크레이그를 유일하게 반대한 이가 바로 마틴 캠벨이었다. 그는 “다니엘 크레이그는 정말 훌륭한 배우다. 그것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외모가 문제였다고 귀띔했다.
마틴 캠벨은 “그동안 숀 코네리, 로저 무어, 피어스 브로스넌 같은 배우들은 모두 전통적인 제임스 본드의 비주얼이었다. 다 잘생겼고 섹시하고 여자들에게 매력어필 할 수 있는. 하지만 다니엘 크레이그는 더 터프했지만 전통적으로 잘생긴 남자는 아니었다. 내가 고심한 이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마틴 캠벨과 함께 2006년 ’007 카지노 로얄’을 완성하며 섹시하고 터프한 제임스 본드를 연기했다. 이후 ’007 퀀텀 오브 솔러스’, ‘007 스카이폴’, ’007 스펙터’에 출연했고 2021년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제임스 본드 역에서 은퇴했다.
1962년 첫 영화 '닥터 노' 이후 현재까지 제임스 본드를 소화한 배우는 6명뿐이다. 숀 코너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인공. 이들은 각자의 매력으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현재는 7번째 제임스 본드 배우에 대한 캐스팅이 한창이다. 헨리 카빌, 레지 장 페이지, 톰 하디, 치웨텔 에지오프, 에이단 터너, 이드리스 엘바, 제임스 노튼, 리차드 마든 등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지만 제작사 측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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