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미혼 아닌가요”…덱스→공효진, ‘비혼 선언’ 철회 후폭풍 [Oh!쎈 초점]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9.24 09: 40

대한민국 남성은 두 명 중 한 명, 여성은 세 명 중 한 명이 미혼을 기록하고 있는 '비혼 시대'. 이에 연예인마저 비혼주의를 당당히 선언해 눈길을 끄는 스타가 있는가 하면, 이후 다시 한번 결혼 의지를 드러내며 비혼 선언을 '번복'한 스타들도 있었다.
최근 유튜버 겸 방송인 덱스는 JTBC '짠당포'에 출연해 "원래는 비혼주의였지만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라며 "정말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결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초 덱스는 과거 유튜브를 통해 비혼주의를 선언했던 스타 중 하나다. 그는 "나는 사랑에 빠지면 정신 못 차리는 편"이라면서도 "사랑이 과연 평생 유지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결혼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내비친 바 있다.

산다라박 역시 비혼주의를 번복했다. 지난 5월 '노빠꾸탁재훈'에 출연한 산다라박은 자신을 '비혼'이라고 밝히며 "주위에 실패한 분들을 너무 많이 봐서. 다들 갔다 오시길래 아 나도 결혼하면 어차피 돌아오는구나"라고 설명했다.
이후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비혼'을 선언했던 그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비혼주의 선언을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내년에 결혼할 수도 있고 누구라도 잡아서 해야겠다 싶다"라며 "비혼주의 선언은 취소하겠다"고 번복했다.
비혼 선언 후 실제 결혼에까지 골인한 스타도 있다. 지난해 10월 가수 케빈 오 씨와 결혼한 배우 공효진 역시 과거에는 비혼을 택하려 했던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공효진은 "몇 번의 연애를 하면서 나는 결혼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 비혼주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빈 오를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정말 천사고 사람이 참 선하다"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렇듯 비혼주의 선언을 번복하는 스타들에게 일부 누리꾼들은 "그건 비혼주의가 아니고 그냥 미혼"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발언 하나, 행동 하나에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인 만큼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한 사람의 가치관은 시간이 흘러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 '비혼 선언'에 자격증이 있지 않고, 이전의 발언을 철회하는 것 역시 범법 행위가 아니다. 비혼을 존중하는 만큼 결혼을 원하는 이들의 신념도 존중 받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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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JTBC '쩐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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