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서 가수 백지영이 배우 마동석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20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약칭 라스)’ 835회는 백지영, 임원희, 정석용, 미미가 출연하는 ‘오 마이 케미 살짝 통했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또한 코미디언 장도연이 새 고정 MC로 합류해 시선을 모았다.
이날 백지영은 마동석과의 인연으로 주목받았다. 마동석의 데뷔 전 헬스 트레이너로 만났던 것. 백지영은 "양재동에서 제 트레이너였다. 같이 잘 놀러다녔다. 그 때 오빠가 속 얘기를 잘 들어줘서 너무 친해졌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그 때부터 오빠가 '나는 나중에 연기를 할 거고 영화도 만들 거'라고 하더라. 거기까지는 응원을 해줬다. 그런데 '무조건 할리우드로 가겠다'고 하더라. 거기부터는 '내가 싹을 잘라야 하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마동석 오빠 비주얼의 배우들이 많이 없었다. '이 사람이 참 힘든 길을 가려고 하는데 트레이너로 참 괜찮은데 쓴소리를 해줘야 하나' 싶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마동석은 백지영에게 말했던 모든 바를 이뤘다. 배우로서는 물론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하며 제작자로도 성공했고, 마블 '이터널스' 시리즈에 출연해 할리우드에도 진출한 것이다. 이에 백지영은 "나중에 만나서 물으니 '하루도 그 생각을 안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 뒤로 누군가 원대한 꿈을 꿀 때 제가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되겠다고 많이 느꼈다"라며 감탄했다.
또한 백지영은 "최근에는 서로 바빠서 연락 못한 시간이 길었다. 그런데 마동석 오빠 장인어른이 제 팬이라 콘서트 표 부탁하러 연락했더라. 누구한테 부탁할 성격도 아닌데, 아주 흔쾌히 들어드렸다"라며 훈훈함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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