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이 낳은 괴물’, ‘예능 대세’, ‘예능 치트키’라 불리는 오마이걸의 미미가 물오른 입담으로 ‘라디오스타’까지 꽉 잡았다. 이번에는 과거 연애사에 입술 필러 고백 등 솔직한 입담을 쏟아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자칭 오마이걸의 ‘병풍’이었지만 데뷔 8년 만에 예능에서 미(美)친 존재감을 발산하며 자수성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미미가 예능 대세의 아우라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미미는 최근 걸그룹 개인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뉴진스, 아이브, 블랙핑크와 함께 10위 안에 오르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미미는 “예전엔 제 이름을 검색하면 인형이 먼저 나왔는데 이제는 내가 먼저 나온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금은 예능 대세로 주목받지만 이전에는 오마이걸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멤버였다. 그는 “‘지구오락실' 전에는 마스크를 안 끼고 다녀도 많이 못 알아보셨다. 그런데 '지구오락실'에 나오고는 마스크를 써도 알아봐주신다"라고 했다. 이어 “솔직히 오마이걸이 잘 될 때 나는 더 떨어졌다. 세상이 다 그런 것 같더라. 또 오마이걸은 요정돌 아니냐.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미는 매력적인 도톰한 입술의 비밀도 공개했다. MC들이 미미의 팬이라고 고백한 백지영과 미미의 입술이 닮았다고 하자 백지영은 “너는 자연이냐”고 물었다. 미미는 당황할 만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조금씩 넣고 한다. 모양만 살짝 다듬었다. 잇몸이 엄청 마른다. 그러면 입술이 잇몸에 붙는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웃게 했다.
또한 과거 연애사도 솔직하게 밝혔다. 채널A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4’ MC로 활약했던 미미는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심지어 그는 “난 남자친구도 바람 피워서 끝났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내가 썸 같은 것도 안 좋아한다. 시간을 넣고, 감정을 소비도 하는 게 나는 굉장히 소모적이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미미는 “‘하트시그널4' 제작진이 원한 건 MZ의 시선으로 출연자들을 봐주는 거였다. 보는 동안 ‘왜 저렇게 힘들게 살지?’ 궁금했다. 그러다가 좋아하는 감정을 절제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장을 한다고 느꼈다. 인간 관계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사랑도 의리인 것 같다. 각자 삶을 살다가 결혼생활을 해야 서로 안정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찰력 있는 미미의 말에 '라스' MC와 출연진 모두 감탄했고, 특히 김구라는 “결혼 두 번을 하고 이 친구한테 좋은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했다.
이처럼 미미의 차진 입담은 앞서 JTBC ‘아는 형님’에서도 빛났다. 지난 7월 방송에서 효정이 애교송 저작권료를 많이 받는다는 얘기가 나왔고 서장훈은 “다른 사람은 얘기해도 되는데 미미는 빠져. 미미는 따로 버는 게 많으니까”라며, 최근 예능 대세가 된 미미를 언급했다.
이에 미미는 “생각보다 못 번다. 너무 밑에 있어서. 8년 동안 너무 아래에 있어서. 올라왔는데 너무 늪지대다. 공기 아직 못 맡았다. 너무 늪지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전에는 오마이걸에서 청순한 매력의 다른 멤버와 다른 분위기인데다 랩만 하는 멤버, 예능 출연도 거의 없어 대중에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미. 하지만 꾸준히 개인 유튜브 채널 활동을 하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tvN ‘뿅뿅 지구오락실’ 멤버로 캐스팅돼 예상하지 못했던 활약을 펼쳤다. 그의 걸크러시 매력과 털털함, 솔직함이 대중에게 통했고 독보적인 예능 캐릭터로 등극하며 ‘예능 대세’의 행보를 걷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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