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폰 해킹범과 딜하며 영화 촬영…정말 힘들었다" ('성시경의 만날텐데')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3.09.25 22: 27

하정우가 과거 핸드폰 해킹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5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에서는 '성시경의 만날텐데'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하정우와 성시경이 술토크를 전했다. 
성시경은 "형은 원래 영화 일을 하고 싶으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하정우는 "나는 첫 번째 꿈이 감독이었다. 수줍은 아이였다. 근데 배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데 그게 무서웠다. 근데 영화를 만들고 싶은 꿈은 컸다. 그래서 감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어머니의 권유로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다. 너는 배우를 해야한다고 하셨다. 나의 본능과 숨겨져 있던 꿈이 비춰질 때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정우는 "뭐 하나 내 맘대로 되는 게 없었다. 학교 안에서 하는 연극도 오디션을 봐야 했다. 탤런트 시험도 봤는데 다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꽃봉오리도 맺히지 않은 상태였는데 굉장히 무식한 자신감으로 나는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버지한테 이거 떨어지면 군대간다고 했다. 당연히 떨어졌다. 그렇게 설레발을 쳤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정우는 "국방부에서 군영화를 찍는다고 하더라. 연영과 나온 사람들한테 먼저 물어봤다. 무조건 한다고 했다. 근데 뽑혔다. 두 달동안 카메라 연기 경험도 하고 사제 음식도 먹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드라마 '무인시대'에서 합격했다. 좀 큰 역할이었다. 이덕화 선생님 셋째 아들이었다. 오디션을 갔다. KBS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안왔다. 기다리고 있는데 감독님이 오셨다. 바로 해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정우는 "그때 윤종빈 감독과 만나서 '용서받지 못한 자'를 찍었다. 그 영화 찍을 때 돈이 없었다. 종빈이 어머님이 500만원 지원해주셔서 찍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그 작품이 나의 영화 연기를 처음 배우게 된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촬영만 13개월 걸렸고 제작사를 찾아 다녔다. 다 까였다. 테잎을 들고 영화 '공공의 적2'를 봤다. 그리고 점이나 보러 가자고 했다. 압구정에 점집을 갔는데 배우 하지 말고 감독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2층짜기 어묵집에 들어가서 신세한탄하고 으쌰으쌰 하자고 응원도 하고 그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정우는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의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저예산 영화 3편에 출연했던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하정우는 영화 '추격자'를 만난 이야기를 전했다. 하정우는 "모든 사람이 다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너무 속상하고 너무 짜증났다. 연기를 너무 잘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봤는데 미쳤다고 생각했다. 윤석이 형도 하겠다고 하더라. 타짜의 아귀가 하겠다는데 나한테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나홍진 감독은 신인 감독인데 그때부터 거장이었다. 이 영화 나오면 재평가 받을 거라고 올라설 거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하정우는 영화 '1947 보스톤'을 촬영하면서 핸드폰 해킹범과 딜을 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하정우는 "스크린 안에 나의 연기를 보면서 쟤 저 때 진짜 힘들었는데 손기정 선생님의 절실함과 애절함이 같은 느낌으로 연기하고 있구나. 참 대견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하정우라는 배우가 개인사를 겪고 있는데 그거에 무너지지 않게 그 형님들이 나를 끌어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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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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