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현민이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촬영한 뒤 느낀 이야기를 전했다.
26일 오전 윤현민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윤현민은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만족도에 대해 “드라마할 때 제 모습을 잘 못본다. 이걸 찍으면서 한신을 찍으면 바로 편집될 걸 보여주시니까 죽을 거 같더라. 제 눈에는 아쉬운 것만 보이니까. 이것 또한 계속 보면서 모든 배우가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제가 아쉬운 것만, 구멍만 보이더라”고 말했다.
윤현민은 극중 신이 내린 글빨을 겸비한 스타작가 대서 역을 맡아, 장씨 가문의 막내딸 진경 역의 유라와 함게 호흡을 맞췄다. 함깨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우여곡절이 많은 상태에서 유라 배우가 캐스팅됐다. 저도 조금 샤이한 편이고, 그 친구도 그래서 말 놓는 게 쉽지가 않았다. 친해지면 재밌게 해주는데 첫 촬영까지 말을 못놔서, 다행히 감독님이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화기애애하게 회식을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28회차에서 제가 24회차를 나오고, 유라가 20회차 나온다. 매일 붙어있다보니까 만약 어떤 작품에서 제 입김이 발휘될 수 있는 자리가 되면 꼭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되게 털털하고, 현장에 그렇게 빨리 오는 배우는 처음 봤다. 저도 빨리 오는 편인데, 저보다 빨리오더라. 나중에는 배틀이 붙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유라의 연기에 대해 윤현민은 “욕하는 장면이나 포크, 피아노 장면이 사실 정말 부담이 됐을 거다. 내가 여자 배우면 그 장면 두개로 이 영화를 했을 거다. 그만큼 잘 살려야하고, 그래야 진경이로 가져갈 수 있는게 배우로서 많을 거라고 했다. 그러니까 더 부담을 갖더라. 사실 제가 맡은 대서 역은 그렇게 진취적인 신이 없어서, 진경보다는 부담스럽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진경이면 그 두 씬이 제일 어려웠을 거다. 하루종일 찍었는데, 포크 장면도 찍고 엔딩 키스를 찍으러 가야됐는데 생각보다 테이크를 많이 가서 뒤에 신을 날렸다. 유라의 장점은 자칫 그러면 무더운 날씨 속에서 심적으로 마음이 상할 수도 있을 거고, 계속 테이크를 가면 지치기도 하고 여러 스태프 앞에서 미안하기도 할 거다. 그걸 웃음으로서 가는 모습을 보고 되게 의외로 커보였다. 이건 회식에서 얘기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좋은 배우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인간의 매력이 너무 좋았다”고 극찬했다.
대서는 글을 쓰면서 족욕을 하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따로 대서의 전사에 대해 준비한 게 있었냐는 물음에 윤현민은 “제가 나름 준비했던 건 팬티부터 사복까지 다 제옷이었다. 다 제 걸로 가져갔다. 내 옷이 편할 거 같아서. 드라마는 그게 불가능하지않냐. 이런 걸 해보고 싶었다. 사각 트렁크도 주문해서 두개를 다 입었고, 그런 준비 과정이 되게 행복하더라. 클릭하면서 되게 재밌었고 즐거웠다. 뭔가 내 거 같고, 더 주인의식이 들더라”고 말했다.
촉박했던 촬영기간에 초조하거나 불안하지는 않았을까. 윤현민은 “불안한 감도 있었지만, 수미 선생님이랑 재훈이 형, 준하 형이 있어서 이 코미디가 불안해하지 않았다. 첫 촬영 때 이미 이야기를 들었다. 5년전부터 기획이 된 거라, 모든 준비나 동선, 장소 섭외는 다 짜여있었기 때문에 불안한 건 없었고 제가 못할까봐 불안한 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준호 형보다 잘 할 수 있을까”고 고민했던 부분을 언급했다.
특히 윤현민은 “옛날에 드라마를 하다보면 매체를 넘나드는 선배님들이 영화 현장을 이야기하면서 한 장면을 위해 하루이틀을 소화한다는 걸 들었다. 제가 했을 때는 드라마 현장이 52시간 기준이 없을 때라 쪽대본이 나오고, 매일 촬영을 하고 그래서 영화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 근데 한달 반이라는 시간동안 쫓기지는 않았다. 배분이 잘돼서 그런지 쫓기듯이 찍은 적은 한번도 없엇는데, 그런 로망을 기대하긴 했다. 한 장면을 될 때까지. 배우로서 그런 걸 경험하고 싶었지만 쫓기듯이 촬영한 건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윤현민은 최근 작품보다는 개인적 이슈가 더 부각된 시기였다. 지난해 부친상 이후 최근 배우 백진희와 결별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기 때문. 이에 윤현민은 “올해를 기준으로 지난 2년 정도 작품을 못했다. 개인적인 집안 사정 때문에 아버님과 시간을 보내는 시간을 가지려고. ‘보라 데보라’를 기점으로 일을 쉬지않고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를 보내고 인생관이 달라진 부분이 있었는데, 드라마에서 로코물을 했으면 다음 드라마는 로코말고 다른 장르가 오기까지 기다렸다. 여행을 다니면서 고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쉬지않고 들어오면 무조건 하자는 생각을 했다. 최대한 많이 하고, 깨지더라도 남는 건 경험이 생기니까. 그럼 배우로서 단단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루도 안쉴테니까 일이 오면 꼭 좀 얘기해달라고 회사에 얘기를 했다. 올해부터는 정신없이 달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윤현민은 ‘가문의 영광:리턴즈’ 제작보고회 전날 결별 소식이 전해지기 했다. 그는 “그래도 돈을 받고 일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일할 때 열심히 아픔을 잊고 최선을 다해야하는게 맞지않나 싶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끝으로 윤현민은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관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로 “매번 무대인사에서 아무 생각없이 보시면 재밌을 거라고 하는데, 즐겁고 싶으시면 저희 영화 보시면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이번 추석에 다양한 장르 작품이 나와서 골라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다. 이런 장르도 있고, 우는 영화도 있고, 웃을 수 있는 영화도 있고. 다양한 영화가 오픈하는 시즌이니까 영화관에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다양한 영화 관람을 권유했다.
한편, 윤현민은 이번 영화에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아 연기 변신에 도전하여 관객들에게 특별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현민이 출연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지난 21일 개봉해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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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태원엔터테인먼트,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