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택한 로운, 숙제 안고 배우 2막..날개달까 [Oh!쎈 초점]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9.30 17: 06

로운이 SF9이 아닌 배우로서의 활동 제2막을 연다. 지난 18일 공식적으로 SF9 탈퇴를 발표한 로운은 현재 방송중인 JTBC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 이어 차기작인 KBS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이 내달 30일 첫 방송을 확정짓고 티저 포스터까지 공개하면서 쉴틈 없는 '열일'을 예고했다. 
로운은 지난 2016년 SF9으로 연예계 데뷔했다. 이듬해에는 KBS2 '학교 2017'을 통해 연기활동을 시작했고, SF9 활동과 동시에 tvN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 SBS '여우각시별' 등에 출연했다. 이어 첫 주연작인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큰 주목을 받은 로운은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KBS2 '연모', MBC '내일'까지 연달아 주연자리를 꿰차며 주연배우로서 자리잡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게 됐던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후 로운은 SF9 단체활동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지난 2020년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Mnet '킹덤'을 비롯한 일부 스케줄에 불참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드라마 촬영 일정과 겹쳐 미니 11집 앨범 'THE WAVE OF9' 활동에서 빠졌다. 더불어 월드투어 콘서트 '2022 SF9 LIVE FANTASY #4 DELIGHT' 역시 차기작 촬영으로 병행에 어려움이 있어 불참했다. 

로운이 출국장으로 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07 / rumi@osen.co.kr

결국 로운은 팀에서 탈퇴, 개인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자필 편지를 통해서도 "새롭게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김석우가 책임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끔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그룹활동과 연기활동을 병행하는 연기돌도 있지만 "연기에 전념하고 싶다"는 이유로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서 새출발을 택하는 아이돌 멤버들도 꾸준히 있어왔다.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로 나아가려는 행위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아이돌 활동과 배우 활동 중 어느 한 쪽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이해 불가의 영역은 아니기 때문. 다만 그 아이돌로서의 모습을 응원했던 팬들의 입장에서는 "팀을 버렸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인데, 로운이 이 부분의 숙제를 풀며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된 연기자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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