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외인의 '8이닝 0볼넷' 호투, SSG도 살리고 불펜진도 살렸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28 00: 30

SSG 랜더스 외국인 좌완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역투를 펼치면서 팀을 구했다.
SSG는 27일 오후 7시 34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5위 SSG와 4위 두산은 2경기 차가 됐다. 두 팀의 맞대결은 2경기 남았다. 남은 정규 시즌 동안 SSG는 순위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다.
선발 등판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8이닝 동안 7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 쾌투를 벌이면서 시즌 7승(6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2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진행됐다.5회초 이닝종료 후 SSG 엘리아스 선발투수가 세리머니를 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3.09.27  / soul1014@osen.co.kr

엘리아스의 3실점보다 8이닝 무사사구 기록을 주목해야 한다. 엘리아스는 이날 총 104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는데, 스트라이크가 72개, 볼이 32개 찍혔다.
최고 시속 153km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실점은 했지만 적극적인 투구로 이닝을 길게 끌고 갔다. 8이닝 동안 무사사구 기록은 SSG 불펜진이 각성해야 할 부분이다.
SSG는 앞서 오후 3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추신수의 3점 홈런과 한유섬의 동점 솔로포로 7-7 무승부를 거두며 간신히 패배는 면했지만, 불펜진 상황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이닝을 막은 SSG 선발투수 엘리아스가 세리머니를 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3.09.27  / soul1014@osen.co.kr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도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전 3점을 지원했다. 하지만 김광현이 내려간 뒤 역전을 당했다.
7회 두 번째 투수로 노경은, 고효준, 이건욱이 흔들렸다. 7회에만 3명의 투수가 볼넷 6개를 내줬다. 폭투, 포일까지 나왔고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엘리아스는 안타를 내줬지만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6회초 2사 이후 조수행에게 좌전 안타, 정수빈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뺏기면서 균형이 깨지기도 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공을 던졌다.
7회 2사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고 강승호에게 적시 3루타를 뺏겼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8회 첫 타자 안승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수행에게 번트안타를 내줬다. 도루까지 허용했다. 정수빈을 1루수 쪽 땅볼로 잡았지만 2사 3루에서 박지훈에게 적시타를 뺏겼다. 발 빠른 주자들로 인해 흔들릴 법도 했지만, 엘리아스는 타석에 있는 상대만 신경썼다.
엘리아스는 볼넷 하나 내주지 않고 지난달 20일 LG전 이후 6경기 만에 승수 사냥에 성공했다.
8회초 이닝종료 후 SSG 선발투수 엘리아스가 기뻐하고 있다.   2023.09.27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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