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에 이어 한문철 변호사까지 옷을 고가에 판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당사자를 비롯한 일부 대중은 해당 논란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27일 한문철 변호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문철TV' 채널을 통해 야간에 검은 옷을 입고 만취한 상태로 대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지나가는 버스에 부딪힌 사고 사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그는 반광점퍼를 입고 불을 끈 사무실에서 손전등을 이용해 반광점퍼의 효과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한문철은 "흰색 옷은 자동자가 전조등을 켜도 30~50m 정도에서 잘 안보인다"며 "(반광점퍼는) 100m 거리에서 하향등을 켜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반광 아웃도어를 처음 개발한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까 있더라. 한 10년 전에 유명한 브랜드에서 만들었는데 지금은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다"며 "당시에는 40만원에 판매했더라"라고 전했다.
앞서 한문철은 '한문철TV'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광점퍼를 판매했다. 점퍼의 정가는 14만9000원이지만 할인가인 12만9000원에 판매됐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다소 단촐한 디자인 등을 지적하며 "가격이 중앙선을 넘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한문철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옷을 장사하려고 만들었겠나. 100장 팔면 매출가가 1290만원인데,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건 하나 맡으면 2000~3000만원이다. 하루에 한 건 맡으면 이거 몇백 장 판 거 하고 같다"며 억울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제가 이걸로 돈 벌고 싶어서 하겠나. 안전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하는 것"이라며 "원가에 팔면 일은 누가 하나. 중국산 1만3000원짜리보다 원가가 훨씬 비싸다"고 반박했다.
한문철은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고 하는데 뭇매라 생각하지 않고 몰라서 그런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상에서는 해당 가격 논란을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게 보이고 있다. 디자인 문제를 떠나 반광점퍼는 기능성 옷인데다, 최근 물가 급등으로 이름 없는 브랜드에서 파는 옷도 10만원이 훌쩍 넘는 경우가 흔히 널린 만큼 일각에서는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이게 왜 논란인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가수 김종국 역시 기능성 티셔츠를 4만원대에 판매했다가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종국은 "제 평소 감성대로 만들어서 착용감이 촥 감기는 그런 옷이다. 제가 늘 입을 옷이라 많이 신경 썼다"며 자신의 쇼핑몰 사이트를 통해 티셔츠와 민소매 등을 판매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무늬에 로고가 새겨진 심플한 디자인 등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종국이 영상에서 "비싸지 않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이 일었다.
그러자 김종국은 댓글을 통해 "진정성 있게 말씀 드리는데 그냥 막 티셔츠에 글씨만 찍는 느낌 의 옷은 아니다. 성의 있게 만들었고 나름 제가 옷 입을 때 원단 까다로운 편이어서 신경 좀 많이 썼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능성 운동복 아니고 일상복"이라며 "가격 부분도 다양하게 문의를 거쳐서 합리적으로 결정했다. 제가 영상에서 비싸지 않다 고 표현 한 부분이 객관적으로 고려되지 못한 표현 이어서 오해를 드렸다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역시 가격이 비싸다는 주장이 제기된 한편 일각에서는 "문제 없다"는 반응도 뒤따랐다. 최근 스파 브랜드만 가도 티셔츠는 4만원이 기본이며, 소량 생산으로 퀄리티에 신경쓴 것에 비한다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것. 뿐만아니라 심플한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원단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것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실제 김종국의 티셔츠 구매자들은 "재질이 너무 좋다"는 리뷰를 남기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갑론을박 속에서도 한정판으로 판매된 김종국의 티셔츠는 빠르게 품절됐다. 이에 김종국은 새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제품들이 빠르게 매진이 됐다. 또 한번 놀람과 동시에 감동을 받았다"며 "이런 감사함을 그냥 지나쳐서야 되겠습니까. 이번 첫 수익금 전액을 의미 있는 곳에 기부하려고 한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린다. 뿌듯함을 더 해서 예쁘게 입고 다니십시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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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한문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