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홍상수 감독 연출, 김민희 주연의 '우리의 하루'가 개봉한다. '물 안에서' 이후 홍상수 감독의 30번째 장편 영화이자 연인 김민희가 제작실장 겸 주연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각본감독촬영편집음악 홍상수, 제작실장 김민희, 제작 (주)영화제작전원사, 국내배급 (주)영화제작전원사·(주)콘텐츠판다, 해외배급 (주)화인컷)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상영된 바 있다. 오는 19일 국내 개봉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지난 5월 26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의 크와제트 극장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 및 시사회에 배우 기주봉과 참석했다. 당초 김민희와 함께 월드 프리미어에 동반 참석해 전 세계 관객들 앞에 설 예정이었지만, 돌연 불참해 궁금증을 높인 것.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홍상수 감독은 '그후' 이후 6년 만에 칸 레드카펫을 밟았는데, 연인 김민희에 대해 "그녀도 매우 오고 싶어 했지만, 오래 전 잡힌 약속 때문에 못 왔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2017년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언론시사회에서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인정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당시 홍상수는 아내와 이혼하지 않은 법적인 유부남 상태였기 때문.
두 사람 앞에는 '불륜'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개의치 않고 영화 작업을 통해 8년 째 열애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만 해도 4월 12일 '물 안에서'가 극장 개봉을 했고, 6개월 만에 '우리의 하루'가 선보인다.
신작 '우리의 하루'가 개봉하지만 홍상수-김민희의 국내 활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몇 년간 한국 시사회에 등장하지 않았고, '물 안에서' 국내 시사회도 불참했다.
반면, 시선이 자유로운 해외에서는 영화제에 동반 참석하고 데이트를 즐기는 인증샷이 포착되고 있다. 간혹 두 사람의 투샷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를 모을 때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다정한 분위기를 찾아보기란 힘들다. 아무래도 둘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해외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월 25일(현지시각)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홍상수-김민희가 길거리에서 다정하게 장난치는 모습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독일 베를린 거리에서 포착된 홍상수와 김민희 커플은 서로에게 전통 모자를 씌워주고, 눈맞춤을 하는 등 보통의 연인처럼 알콩달콩한 모습을 드러냈다. 인적이 드문 밤거리와 알아보는 사람이 적은 해외에선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듯 편안하게 행동했다.
13번째 협업물 '우리의 하루'를 내놓은 홍상수와 김민희. 8년 째 한국에서 두문불출로 온갖 '썰'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만의 마이웨이 행보를 펼치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