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로스쿨 가면 반수하면 돼요". '환승연애2' 출연자 박나언이 지방 로스쿨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박나언이 최근 경솔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로스쿨 입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리트, LEET)과 지방 로스쿨과 관련해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박나언의 SNS 라이브였다. 박나언은 당시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과 소통하던 중 "리트 공부 누가 하냐", "지방 로스쿨 가면 반수하면 된다" 등의 발언을 남겼다.
박나언은 티빙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2'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은 인물이다. 현행 로스쿨 제도는 특별법을 강조해 전문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온 터. 이에 유명세를 얻은 박나언이 로스쿨 학생 혹은 준비생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부 지방 로스쿨을 비하한 것은 경솔하다는 지탄이 이어졌다.
이에 박나언은 라이브 방송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며칠간 쓴소리해 주시고 염려해 주신 분들의 목소리를 차근히 읽어보았다. 어쩌면 훨씬 이전부터 조언해 주시고 일갈해 주신 부분들이었음에도 제가 막연한 두려움에 회피해온 것 같아 더욱 송구하다"라고 운을 뗐다.
또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감사한 일들만 가득했다. 지극히 평범한 25살 대학생이었던 제가 우연한 기회로 매체를 통해 과분한 관심을 받게 됐고, 이를 계기로 전에 없었을 감사한 기회들과 경험들을 쌓게 됐다. 헌데, 처음 경험해 보는 관심, 애정, 염려 속에서 그에 걸맞은 언행을 다하지 못한 미숙함이 있었다. 그 미숙함을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부끄러워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로스쿨 입시를 위해 리트 시험을 치르고, 지원학교를 결정하고, 자소서를 작성하여 직접 제출해 보면서, 이 과정이 제가 단순히 생각하고 발언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난하고 힘든 과정임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라며 "스스로 완주해 보지 못한 과정에 대하여 미리 속단하고 부주의하게 언행한 점을 매우 후회하고 있으며, 짧았던 저의 생각에도 변화가 있었다. 저의 행보에 관심 가져주고 계셨던 분들께 부족한 언행으로 심려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박나언은 "무엇보다 묵묵히 동일한 입시 과정을 헤쳐 나가고 계신 동료 수험생분들이 느끼셨을 불쾌감에 더욱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새기며 앞으로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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