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반갑지만은 않네.
사생활로 논란을 빚었던 가수 황영웅이 복귀를 알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인 기획사 설립과 함께 앨범 발표를 알렸고 반응은 갈렸다. ‘불타는 트롯맨’ 당시 반응이 좋았던 만큼 환영하는 팬들도 있지만, 복귀가 이르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영웅은 앞서 종합편성채널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과거 폭행 및 상해 전과, 학교 폭력 가해와 데이트 폭력 의혹 등 연이어 물의를 일으킨 것.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구설에 논란의 주인공으로 기억됐다.
당시 황영웅은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린다. 부디 다시 얻은 노래하는 삶을 통해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사과했다.
이후 6개월이란 자숙의 시간이 있었고, 황영웅은 지난 달 27일 추석을 맞아 복귀를 알렸다. 그는 직접 “가을 한복판에 제 첫 번째 미니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다. 기다리신 만큼 실망하지 않을 좋은 노래들로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전했다. 그리고 OSEN 취재 결과, 가족과 함께 1인 기획사를 설립한 정황도 포착했다.
황영웅이 대놓고 복귀를 알리면서 그를 향한 싸늘한 여론이 다시 올라왔다. 사생활 문제로 여러 논란을 일으키며 구설에 언급됐던 만큼 6개월만의 복귀가 이르다는 반응이었다. 단순한 사생활 논란이 아닌, 피해자가 있던 만큼이라 더 조심스러웠다.
황영웅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물의를 빚은 스타들의 자숙 기간과 복귀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앞서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논란 이후 뮤직비디오를 통해 복귀를 알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새론은 지난 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내 논란이 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웃도는 0.2% 이상으로 측정됐고, 김새론이 촬영한 작품들은 비상이 걸렸다. 결국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은 고민 끝에 김새론의 분량 일부를 편집했고,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는 하차했다.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잊고 민폐를 끼친 김새론이었다.
그런 김새론은 지난 8월 이아이브라더스의 싱글 ‘비터스워터’ 뮤직비디오를 통해 복귀했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지 약 1년 3개월, 벌금형을 받은 1심 선고 후로 4개월만이었다. 그리고 김새론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싸늘했다.
김새론은 물론이고 황영웅 역시 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타들이다. 그만큼 큰 책임감으로 일을 해나가야 하고, 영향력이 있는 만큼 책임감은 물론 인성도 갖춰야 한다.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큰 실망감을 안긴 만큼,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노력을 먼저 보여줘야 할 때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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