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 곡으로 진행되는 ‘드림아카데미’ 2차 미션이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간 투표 집계결과 팀 간 득표수 차가 몇천 표(팀 멤버당 평균치 기준)에 불과해 글로벌 투표 기류가 바뀌면 언제든 승패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는 2차 미션이 팀 대항전으로 진행돼 1차 미션과 달리 특정 개인의 인기만으로 투표결과가 좌우되지 않아서다. 실제 앞선 1차 미션에서 팬투표 1, 3위를 차지하며 탈락 면제권을 확보했던 나영(한국)과 사마라(브라질) 조차 이번 중간집계에서는 소속된 팀이 열세여서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이브는 지난 1일과 2일(한국시각) 공식 소셜 채널을 통해 글로벌 오디션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2차 미션(‘MISSION 2: TEAM MISSION’) 팬 투표 중간집계 결과와 전문가 평가 영상을 각각 공개했다.
K-팝의 본고장 한국에서 펼쳐진 2차 미션은 1차 미션을 통과한 18명의 참가자들이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인 르세라핌의 히트곡 ‘FEARLESS’와 ‘ANTIFRAGILE’의 퍼포먼스를 각각 팀 A(TEAM A)와 B(TEAM B)로 나뉘어 팀 배틀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미션은 참가자들이 노래와 안무를 함께 수행한 첫 미션이다.
특히 이번 미션은 각각의 팀 배틀에서 이긴 팀의 참가자 전원이 탈락 면제권을 획득하고 진 팀의 참가자들 중에서 총 4명이 탈락하는 만큼 참가자 개인 기량뿐 아니라 팀워크가 중요한 평가 요소다.
팬 투표 중간집계(9월 29, 30일 이틀치) 결과, ‘FEARLESS’를 선보인 두 팀 중 셀레스테(아르헨티나)·다니엘라(미국)·에즈렐라(호주)·마농(스위스)·우아(일본)로 구성된 팀 B가 팀 A를 2,380표차로 따돌리며 약진했다. 팀 A에는 브루클린(미국)·렉시(스웨덴)·마키(태국)· 메이(일본)·나영(한국)이 속해 있다. 팀 B 멤버들은 마농을 제외하곤 1차 미션에서 모두 탈락 면제권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팀 A에는 1차 미션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나영까지 포진해 있던 만큼 반전이 이뤄진 셈이다.
‘ANTIFRAGILE’ 곡으로 무대 펼친 두 팀의 경우 에밀리(미국)·라라(미국)· 소피아(필리핀)·윤채(한국)가 속한 팀 A가 5,798표 차이로 칼리(미국)·일리야(벨라루스)·메간(미국)·사마라(브라질)의 팀 B를 앞섰다.
하이브가 발표한 2차 팬 투표 중간집계에 따르면, 1차 미션에 이어 자국민이거나 같은 문화권 출신 참가자에 표를 몰아주는 양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200여 투표 참가국 중 미국이 1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미션이 미국에서 시작된데다 에밀리·라라·칼리·메간·브루클린·다니엘라 등 미국인 참가자들이 많아서다. 이어 필리핀이 전체의 14.7%로 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현지 출신 소피아에 대한 지지 표로 보인다. 이어 브라질(9.0%), 아르헨티나(7.0%), 인도(6.3%)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각각 사마라(브라질), 셀레스테(아르헨티나)와 인도계인 라라(미국)를 응원하는 표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전반적인 호평 가운데 팀에 따라 디테일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번 평가에는 미트라 다랍(Mitra Darab) HxG 대표, 손성득 총괄 크리에이터, 찰리 크리스티(Charlie Christie) 게펜 레코드 A&R(아티스트 및 레퍼토리 기획제작) 및 마케팅 부대표뿐 아니라, 르세라핌의 앨범 프로듀싱과 퍼포먼스를 각각 담당한 프로듀서팀 ‘13’ 멤버 스코어(SCORE)와 메가톤(Megatone), 박소연 쏘스뮤직 퍼포먼스 디렉터가 참여했다.
‘FEARLESS’ 팀 배틀에 대해 전문가들은 “종합적으로 봤을 때 두 팀 다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큰 그림을 봤을 때 팀 A의 퍼포먼스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팀 B가 앞서는 팬 투표 중간집계 결과와는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FEARLESS’ 곡 자체는 에너지도 있어야 하지만 여성적인 라인들을 살려야 하는 디테일한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팀 A가 조금 더 안정감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이유에서다.
‘ANTIFRAGILE’ 무대에 대해서는 “멤버들의 팀워크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캐릭터가 잘 드러나야 하는 퍼포먼스인데, 짧은 기간에 두 팀 모두 잘 소화했다”며 두 팀 모두의 역량을 칭찬했다. 이어 “이 곡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감이 가장 중요하고, 킬링 포인트들을 잘 살려서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부분은 팀 A가 굉장히 잘 소화했다”며 팀 A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표현에 있어서는 팀 B가 더 재미있게 소화했다”며 팀 B의 강점을 짚었다.
하이브는 “이번 미션의 경우 참가자들이 춤과 노래를 동시에 선보인 첫 무대로 미션 곡에 대한 소화력과 팀워크, 개인 역량 등 모든 부분에 있어 고르게 평가할 예정”이라며 “참가자 개인이 무대를 잘 소화했더라도 팀의 승패에 따라 탈락될 가능성이 있어 남은 기간의 투표 결과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아카데미 2차 미션 시청자 투표는 10월 3일 오후 3시 59분까지 진행된다. 전 세계 글로벌 팬들은 위버스 투표 페이지와 하이브 레이블즈 플러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위버스에서는 미션 곡 별 2인씩 총 4인에게, 유튜브 채널에서는 업로드된 참가자별 직캠 영상에 ‘좋아요’를 눌러 투표하면 된다. 유튜브 채널 내 ‘좋아요’ 10건은 1표로 환산돼 최종 점수에 반영된다. 이어 10월 9일 0시 시청자 투표 결과와 네 명의 탈락자가 공개되면서 다음 미션에 참가하는 14명이 결정된다. /seon@osen.co.kr
[사진]하이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