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통해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키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여 주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다름아닌 어긋난 팬심 때문이다. 악플러, 사생팬을 넘어 이제는 살해 협박까지, 어긋난 팬심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아이유가 살해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법률대리인으로부터 전달받은 아이유 관련 민·형사 소송 진행 상황을 6일 공개하며 최근 아티스트의 신변을 위협하는 시도가 무분별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유 측은 “최근에는 아티스트를 상대로 살해 협박 신고가 접수돼 당사 사옥을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 아티스트의 본가로 수사기관이 긴급 출동하는 등 아티스트를 향한 폭력적인 행위 수위가 이미 도를 넘어섰다”며 “당시 아티스트는 촬영 중이었으며, 수사기관이 보안 및 안전 상황임을 모두 확인한 뒤에 마무리된 사안으로 당사는 즉시 아티스트 경호 인력을 강화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 신고 역시 처벌 대상에 해당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위 고발인을 비롯한 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수사기관에 신속 강력한 처벌을 촉구할 것이다. 아티스트 안전 보호 역시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살해 협박 뿐만 아니라 지난 2월에는 고발인으로 강하게 추정되는 자의 다수 소셜미디어 계정과 아이디를 비롯해 아이유를 상대로 비방을 일삼는 무리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관련 기관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고발인의 인적 사항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러한 절차를 통해 고발인의 인적 사항이 확보되는 즉시, 고발인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추가 고소하기 위한 절차 또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악플러, 사생팬 등으로 인해 아티스트가 고통을 받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유의 사례가 알려진 이날, 가수 이찬원 측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악의적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 협박성 등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게시물들에 대해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
“도를 넘어선 팬심은 팬심이 아니라 범죄”라는 인식이 강하게 퍼지고 있지만, 일부 악플러, 사생팬들의 선을 넘은 행동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 방탄소년단 지민, 에이핑크, 티아라 지연, 에스파 윈터 등도 이유 모를 살해 협박에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어긋난 팬심을 근절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모이고 모이면서 더 이상 아티스트와 소속사들은 ‘선처’를 하지 않는 추세다. 선처를 해도 상황이 반복되고, 악플 등으로 고충 받은 스타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다. 팬들 또한 이들의 취지에 공감, 팬 문화를 자정하면서 더 성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일부 어긋난 팬심으로 인해 물이 흐려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