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2세 소식을 동시에 알려 축하를 받는 연예인들의 사례가 늘고 있다. 혼전임신에 대한 달라진 시선과 함께 새로운 시작과 축복의 겹경사로 여겨지며 전보다 더욱 축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와 동시에 열애설이나 연애 공개는 건너 뛰고 바로 결혼 발표를 하는 것이 스타들 애정사의 트렌드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두 가지 '서프라이즈'로 대중을 놀라게 한 사례들을 최근 몇 년에 걸쳐 살펴봤다.
- 라붐 해인
그룹 라붐 해인(본명 염해인)이 7일 결혼과 임신 소식을 동시에 전해 화제다.
7일 해인의 소속사 알앤디컴퍼니 측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 해인이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만나 오는 11월 결혼한다"라고 알리며 예비신랑은 비연예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날짜 및 세부 일정은 알려드릴 수 없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해인을 향해 애정 어린 응원과 따뜻한 축하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해인 역시 손편지로 직접 11월 결혼 소식과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고민을 거듭할 수록 이 친구에 대한 확신이 들었기에 결혼을 결심했다"라며 예비 신랑과는 19살부터 좋은 친구 사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 어느덧 어른스럽게 성장한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다"라며 "늘 저를 편안하게 해주고, 제 가족을 챙겨주는 자상하고 다정한 모습에 따듯함을 느꼈다. 제 고민을 덜어주고 어떠한 문제도 해결해주는 듬직한 모습에 고마움을 느꼈다. 무엇보다 함께 있으면 즐겁고 많이 웃는 제 모습을 보게 됐다"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더불어 깜짝 임신 소식도 전했다. 그는 "결혼 준비를 하던 중 행운 같은 아이가 찾아왔다. 아이 심장 소리를 듣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몰려왔다"라며 "감동스러운 기쁨과 동시에 책임감이 굳건해지는 순간이었다. 생애 처음 느껴보는 감정과 벅차오르는 순간들을 겪으며, 저는 요즘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벅차고 행복한 임신 소감을 밝혔다.
- 엄현경
배우 엄현경은 지난 6월 배우 차서원이 결혼 및 2세 소식을 전해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tvN '청일전자 미쓰리', MBC '두 번째 남편'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되었고, 드라마 종영 후 서로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져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군 생활 중인 최서원이 제대한 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더불어 양측은 "두 사람에게 축복처럼 소중한 새 생명이 찾아왔다"며 "조용히 경건하게 이들에게 찾아온 이 축복을 나누고자 상세한 내용은 전해드리지 못하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하며 엄현경의 2세 소식도 알렸다.
특히 엄현경은 지난 5일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비수기로 쉬고 있다"며 "2023년도는 잠깐 쉬려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열 달 정도는 쉴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안정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 엑소 첸
엑소 멤버 첸은 20201년 1월 팬들에게 자필편지를 보내며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 편지에서 그는 “제게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 저에게 축복이 찾아왔다”며 결혼 발표와 동시에 2세 소식을 알렸다.
첸은 "언제 어떻게 말씀드릴지 고민했다.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었기에 조심스레 용기를 냈다”며 “이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축하해준 멤버들에게 정말 고맙다.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첸은 “어떠한 상황이 일어날지 걱정과 고민이 앞서기도 했지만 멤버들과 회사, 특히 저를 자랑스럽게 여겨주시는 팬 여러분들이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라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일찍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첸은 엑소 멤버 중 첫 번째로 유부남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현재 두 자녀를 뒀다.
- 성준
배우 성준은 2020년 2월 성준은 소속사에 자신이 쓴 편지를 전달하며 “입대할 즈음에 평생을 함께 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아기 소식을 알았고, 소중한 두 사람에 대한 보호를 우선시하고 싶어 혼인 신고를 했다. 그러나 결혼식은 진행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준은"“나 없이 모든 것을 감내할 아내가 걱정이 돼 복무 전환을 신청했다. 상근으로 남은 군 복무를 하게 됐다"라며 "초보 가장으로서 잘 해내고 싶다. 남은 복무는 성실하게 마치고 배우 성준으로서, 가장으로서 더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라고 포부를 전해 응원을 받았다.
- 송중기
배우 송중기는 공개 열애 후 직접 결혼과 2세 소식을 알린 케이스다. 그는 지난 1월 재혼과 함께 2세 소식을 전했다.
송중기는 당시 자신의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제 곁에서 저를 응원해주고 서로 아끼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해온 Katy Louise Saunders 양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하기로 맹세했다"며 직접 재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12월 외국인 여성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이후 송중기의 연인이 과거 영국에서 배우로 활동했던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라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소속사 측은 "확인이 어렵다", "교제 사실 이외의 정보들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계속 말을 아껴왔다. 그러다가 송중기는 열애 인정 1달만에 자신의 여자친구가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라는 사실을 인정함과 동시에 재혼 소식을 알렸던 바다.
특히 송중기는 재혼과 함께 케이티의 임신 소식도 전했다. 그는 "자연스레 저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는 꿈을 함께 소망했다. 서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진심으로 감사하게도 저희 둘 사이에 소중한 생명도 함께 찾아 왔다"고 밝혔다.이어 "오늘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혼인신고를 하고 오는 길"이라며 "지금처럼 둘이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예쁘게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송중기는 공개적 자리에서 아들 바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펼쳐보이고 있다.
- 라붐 율희
2018년 5월 밴드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그룹 라붐 전멤버 율희가 그 해 10월 결혼 및 임신 소식을 동시에 알렸다. 최연소 아이돌 부부인 두 사람 역시 열애가 먼저 공개됐고 이후 결혼 임신 소식을 동시에 알린 커플이다. 어린 나이의 결혼, 현역 아이돌의 결혼, 혼전임신 등 놀라운 행보에도 우려보다는 축하가 이어졌던 바다.
최민환은 당시 FT아일랜드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율희가 임신 중인 사실을 알리고, 10월 19일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환과 율희의 열애부터 결혼은 말 그대로 스펙타클했다. 율희가 SNS에 잘못 올린 사진으로 최민환과의 열애설이 불거졌고, 양측은 즉각 열애를 인정했다. 이후 공개 연애 한 달 만에 율희는 라붐을 탈퇴했다. 이후 3개월 뒤에 두 사람은 결혼을 예정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이어 최민환이 율희의 임신 소식과 결혼일자까지 발표한 것. 열애설부터 결혼, 임신발표까지 불과 8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외에 앞선 예들과 결은 다르지만 뒤늦게 결혼과 2세 소식을 알려 충격에 가까운 놀라움을 안겼던 연예인들도 있다.
가수 길은 2020년 1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 출연, “재작년(2018년)에 언약식을 했고, 작년(2019년)에 아이를 얻었다. 지금도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공개를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제가 (죄를 저지른 상황에서)누군가를 만난다는 거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주변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주변 사람들이 (저와 연락이 닿지 않으니) 당연히 (저의 결혼 및 출산에 대해)아니라고 기자분들에게 밝히면서 사실이 아닌 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룹 쿨 출신 보컬 이재훈도 지난 2020년 2월 갑자기 10여년 전 결혼했고 두 아이가 있다고 밝혀 팬들을 놀라게 했던 바다. 이재훈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7세 연하의 비연예인 아내와 2009년 부부의 연을 맺은 뒤, 두 아이를 품에 안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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