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브루노 마스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에 예정됐던 콘서트를 취소하고 긴급 탈출했다. 리얼리티 스타 카일리 제너는 이스라엘을 지지했다가 비판받았고 결국 지지하는 글을 삭제했다.
8일(현지시간) 타임 오브 이스라엘, 페이지 식스 등 보도에 따르면 브루노 마스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서 몇 시간 머물다 하마스 테러 단체가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하면서 이스라엘을 떠났다.
브루노 마스는 60여명의 스태프와 함께 그리스 아테네로 향했다. 그는 투어를 이어가기 위해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다.
브루노 마스 콘서트는 이스라엘 전쟁으로 당일 취소됐다. 콘서트를 주최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라이브 네이션은 지난 토요일 “관객 여러분, 오늘 밤 열릴 예정이었던 브루노 마스 콘서트가 취소됐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공연 티켓은 구매할 때 사용된 신용카드로 자동 환불된다”며 “우리는 이 어려운 순간에 이스라엘 주민, 이스라엘군, 보안군과 함께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브루노 마스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야르콘 공원에서 두 번째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는 “어젯밤”이라며 팔을 활짝 벌린 채 많은 관객을 내려다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스라엘에서의 첫날 밤을 축하했다. 브루노 마스는 콘서트 취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무장단체 하마스가 토요일 새벽 가자지구에서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해 최소 4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네타냐휴는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전쟁 중”이라며 대규모 군대 동원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전’도 아니고 ‘순회’도 아닌 전쟁 중이다”며 “적은 전례 없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팬들은 브루노 마스 계정을 찾아가 “지금 여기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 모든 상황을 겪어야 해서 미안하다”고 했고 또 다른 팬은 “이 전쟁을 목격하게 돼 안타깝지만 브루노는 괜찮기를 바란다”고 했다.
브루노 마스가 이스라엘을 긴급 탈출한 가운데 카일리 제너는 하마스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지지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카일리 제너는 8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계정인 스탠드위드어스의 “지금 그리고 항상,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글을 공유하며 “몇 년 만에 가장 무서운 상황에 직면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이 게시물을 공유해달라. 가자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수천 개의 로켓이 발사됐고 수백 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민간인이 부상당하고 300명 이상이 살해됐으며 테러리스트들이 가자에서 이스라엘로 침투했다. 이스라엘 방위군들이 납치돼 가자로 끌려갔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고가 있다”라고 했다.
이후 일부 팬들이 제너의 계정에 팔레스타인 국기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팔로우 해제를 하라고 했다. 쏟아지는 비난에 결국 제너는 이스라엘 지지글을 올린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배우 사라 실버맨, 갤 가돗, 에이미 슈머, 제이미 리 커티스 등이 유명인들이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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