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돌싱글즈4’ 리키-하림이 칸쿤에서의 핑크빛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동거 첫날 밤을 보냈다. 하림의 3남매 육아 때문인데 리키의 팬들이 재혼은 절대 안 되겠다며 결사반대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8일 방송된 ‘돌싱글즈4’에서 리키는 하림이 있는 시애틀로 날아가 동거를 시작했다. 칸쿤에서는 더없이 알콩달콩한 두 사람이었지만 하림의 집에는 시끌벅적 3남매가 있었다. 리키는 하림과 데이트는커녕 육아와 살림을 돕기에 바빴고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아이들을 재우려 리키와 하림은 함께 누웠다. 하지만 막나 레인이 칭얼거리며 보챘고 설상가상으로 큰딸 벨라는 귀가 아프다고 했다. 딸이 병원에 가고 싶다 하자 하림은 “벨라가 귀가 너무 아프대. 응급실 가고 싶대. 못 참겠대”라고 리키에게 알리며 응급실 동행을 부탁했다.
레인에게 입힐 옷을 찾던 중 남몰래 눈물을 쏟는 하림을 보며 패널들은 “지금 이 상황들이 너무 답답하고 숨 막힐 것”, “리키한테도 미안하고”, “하림은 두려울 것 같아. 이런게 반복되면 리키 마음이 변할까 봐”, “이게 첫 날이라니. 그래 오늘 첫 날 이런 거 다 치르고 다음 날부터 재밌는 일 있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동정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하림이 아닌 리키였다. 다음 날 아침 리키는 눈을 뜨자마자 하림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더러운 빨래방을 정리했고 주방에서도 냉장고 정리, 분리수거 정리 등을 했다. 같이 재택근무를 하려고 노트북을 켰지만 하림의 세 아이를 독박 육아하게 된 건 리키였다.
심지어 하림은 전남편과 리키가 마주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세 아이가 한 달에 한 번 외할머니 집으로 가는 날이었는데, 갑작스럽게 픽업 담당이 남동생에서 하림의 전 남편으로 변경됐다는 것. 리키는 “기분이 묘하다”면서도 “혹시 불편해?”라고 묻는 하림을 위해 “괜찮다”고 도리어 위로했다.
마침내 버벌진트를 닮은 하림의 전남편이 등장했다. 하림은 기저귀를 챙기겠다며 자리를 비웠고 리키와 전남편 둘만 마주하는 어색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럼에도 리키는 끝까지 아이들의 짐을 챙겼고 전남편 또한 물어볼 것 있으면 연락하라며 악수를 건넸다.
아이들이 떠난 후, 드디어 하림과 리키는 고요한 분위기 속 대화를 나눴다. 이때 하림은 “난 네가 좋지만, 욕심내고 싶지 않아”라고 조심스레 리키의 의중을 떠봤다. 한참 말이 없던 리키는 “단 하나 걱정되는 건 막내 레인이가 나를 어려워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그렇지만 우리가 나중에 같이 살게 되면 레인이도 날 두 번째 부모로 봐주지 않을까?”라고 말했고 “(내 아들 케이까지) 모두가 우리의 아이가 되는 상황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며 재혼을 염두에 둔 고백을 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리키는 하림과 아름다운 미래를 상상했지만 시청자들 눈엔 쉽지 않은 현실만 가득했다. 무엇보다 하림이 리키를 서로 맞춰가야 하는 연인이 아닌 자신의 스타일 대로 따라와야 하는 육아 도우미 정도로 대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칸쿤에선 누구보다 아름다운 두 사람이었지만 현실에선 ‘재혼 반대’ 여론에 부딪힌 상태다.
이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극복하고 현재 커플로 거듭나고 있을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돌싱글즈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