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가수 이효리가 귀환한다.
이효리는 국내 연예계를 대표하는 아이콘 중 한 사람이다. 그룹 핑클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 전성기를 이끌었고 예능에서도 이효리라는 캐릭터를 구축했다. 가요계 뿐만 아니라 방송, 광고 등 한 가지만 본업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연예계 전반에 걸쳐 이효리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그리고 드디어 가수 이효리의 정체성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선다.
이효리는 오는 12일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를 발매하고 가수로 컴백한다. 유희열의 안테나 합류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신곡으로, 원조 솔로퀸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최근 케이블채널 tvN ‘댄스가수 유랑단’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의 컴백이라 팬들의 기대도 더욱 크다.
예능을 제외하고 이효리의 신곡 발매는 지난 2017년 정규 앨범 ‘블랙(Block)’ 이후 약 6년 만이다. 히요리는 그동안 자신만의 메시지가 담긴 곡들로 활동해왔고, 무엇보다 파격적인 콘셉트를 그만의 방식으로 소화해왔던 만큼 이번 신곡으로 전할 이야기와 콘셉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효리의 신곡 ‘후디에 반바지’는 힙합 아티스트 행주가 곡 작업에 참여해 신선한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효리는 스모키 화장과 감각적인 스트릿 룩으로 신곡의 분위기를 예고했다. 이효리만의 당당하고 시크한 매력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멋스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이효리는 신곡 제목과 콘셉트 사진을 공개한 것만으로도 ‘아이코닉’한 컴백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솔로 가수로 전성기 시절 ‘텐 미닛(10 Minutes)’부터 ‘유고걸(U-Go-Girl)’, ‘치티 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 ‘배드 걸스(Bad Girls)’까지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 트렌드를 이끌었던 이효리다. ‘후디에 반바지’ 역시 지금까지처럼 이효리다운 이야기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효리의 가수 컴백을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앞서 ‘댄스가수 유랑단’의 시작과 함께 있었던 일 때문이다. 당시 한 평론가는 이효리에 대해 “나는 이효리가 요즘 좀 안타깝고 안쓰럽다. 김태호랑 과거 울궈먹기 예능만 몇 년째 하고 있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 그런 예능은 하면 할수록 잊혀지기 싫어서 몸부림치는 과거의 스타 같은 느낌만 더 강해질 뿐이잖아”라며 공개적으로 저격한 바 있다. 이후 이효리는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가수 컴백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며 “좀 더 열심히 찾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효리는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은 신곡으로 다시 한 번 아이콘의 컴백을 알리게 됐다. 이효리의 신곡 ‘후디에 반바지’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후디에 반바지’로 나만의 적당한 밸런스를 찾겠다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현재의 이효리가 하고 싶은, 그리고 가장 잘 어울릴 음악이었다. 그렇기에 이효리의 컴백을 향한 대중의 관심과 환호도 당연했다.
6년 만에 온전한 가수 이효리의 이름으로 다시 증명해낼 퀸의 존재감이다. /seon@osen.co.kr
[사진]안테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