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의 사망 소식에 도 넘은 반응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생전 그와 악연관계였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은 '망자(亡者) 조롱'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1시께 김용호가 투숙 중이던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OSEN에 “김용호 씨가 사망한 것이 맞다. 경찰이 사망까지 확인했다"며 "자세한 경위는 현재 파악 중인 상황"이라고 알렸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판단,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그의 사망 소식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생전 그는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기자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며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
먼저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대표적이다. 고 김용호는 2021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수홍의 예비신부였던 김다예 씨와 모 회사 대표와 교제했으며, 함께 도박과 마약을 했다고 주장, 이에 박수홍은 같은해 8월 해당 유튜버를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지난해 10월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이 유튜버의 혐의를 모두 인정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최근 김다예는 '노종언 김다예 진짜뉴스’라는 채널도 생성하며 이 같은 루머와 가짜뉴스에 정면대응, 가족들까지 정신적으로 고통받은 피해상황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 소식에 현재 김다예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 아무래도 말을 아끼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김다예와는 달리,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는 같은 날인 12일, “모든 ‘사이버렉카 (사회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관련된 자료를 빠르게 만드는 이)'는 이렇게 끝날 것이다. 열등감으로 X나 거짓말하다가 결국 뒤져(죽는다)”며 “승리를 위하여. 치얼스(CHEERS)”라는 글을 남겼다. 물론 고인으로 인해 그가 입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대단했을지언정, 사망 소식에 바로 이같은 방식으로 적개감을 드러낸 것까지는 도가 지나쳤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근은 자신의 경력과 성추행 논란에 대해 다룬 김용호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바. 물론 이근이 고인과 생전부터 악연관계가 있었다지만 마치 인신공격을 하는 듯한 표현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의 원색적인 조롱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기 때문. 오히려 공개적인 그의 조롱은 많은 이들의 반감만 살 뿐, 말이 없는 망자를 두고 이는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용호는 연예인을 협박해 수억 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돌연 사망하며 각종 송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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