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4득점 역전극, NC 울린 KIA표 고춧가루...3위는 최종전에서 결정난다 [광주 리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10.16 21: 40

KIA 타이거즈가 3위 전쟁에 파란을 일으켰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8회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4-2 역전극을 썼다. 고종욱의 2타점 동점 2루타, 김선빈의 역전타, 이우성의 쐐기타 등 대거 4점을 뽑아 NC에 일격을 날렸다.
KIA표 고춧가루에 뼈아픈 1패를 당한 NC는 4위로 내려앉았다. KIA의 승리로 NC와 SSG의 3위 전쟁은 17일 시즌 최종전에서 갈린다. 잠실구장에서 두산은 SSG에 패해 5위가 확정됐다. NC는 17일 KIA전을 이기고, 3위 SSG가 두산에 패해야 3위에 오를 수 있다. SSG는 두산을 이기면 3위가 된다. 

NC가 1회부터 강력한 3위 수성 의지를 보였다. 리드오프 손아섭이 투수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2사후 손아섭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마틴이 볼넷을 얻어 기회를 이었다. 4번 권희동이 이의리의 148km짜리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을 가른 2루타를 터트려 2-0으로 앞서갔다. 손아섭은 1회 안타로 안타왕을 확정지었다.
KIA는 20승 투수 에릭 페리들 상대로 3회까지 연속으로 선두타자가 1루를 밟았다. 1회는 김도영이 유격수 실책으로 1루에 진출했고 2회는 소크라테스가 1루 실책으로 또 1루를 밟았. 3회는 변우혁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페디의 위력적인 투구에 후속타자들이 모두 침묵했다. 
NC도 좀처럼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4회 권희동이 우전안타로 출루하고 보내기 번트가 나왔으나 후속타자들이 터지지 않았다. 5회는 도태훈이 중전안타, 손아섭이 볼넷을 얻었고 보내기번트로 득점권에 진출했으나 박건우와 마틴이 내야땅볼로 물러나면서 힘겹게 경기를 끌고갔다. 
페디는 6회2사까지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2사후 고종욱의 강습타구에 오른팔 전완부를 맞고 강판했다. 5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했다. 이날 투구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해 20승 200탈삼진 1점대 ERA는 실패했다. 정확하게는 1.9963이었다. 율을 산출할때는 소숫점 이하 4자리를 반올림하는 규칙에 근거한 것이다. 검진결과 타박상으로 판명났다.
페디의 갑작스러운 강판은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NC는 김영규에 이어 류진욱이 바통을 이어 7회를 무실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KIA 8회말 공세를 막지 못했다. KIA는 1사후 대타 이창진 우전안타, 김도영의 좌전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고종욱이 임정호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른 2루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김선빈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몰아 소크라테스가 우전안타를 터트려 다시 1,3루 찬스를 이었다. 이우성이 또 우중간에 2루타를 작렬해 4-2로 달아났다. 단숨에 4점을 몰아쳐 경기를 뒤집었다. 9회는 마무리 정해영이 올라 무실점으로 막고 역전극을 지켰다. 
이의리는 5이닝동안 90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12번째 승리에 실패했다. 시즌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31⅔이닝을 던지며 11승7패, 평균자책점 3.96를 기록했다. KIA는 5강에서 탈락했지만 홈팬들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토마스 파노니를 6회부터 올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팽팽한 경기를 끌고 갔다. 이어 김대유와 박준표까지 가동해 8회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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