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은 하는 박명수. 소신 발언으로 사랑 받는 이유다.
박명수가 ‘일침 어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1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키워드로 알아보는 빅데이터 차트쇼에 대해 말하던 중 백종원의 이름이 나오면서 소신 발언을 하게 된 것.
백종원이 언급된 이유는 지난주 백종원이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식당 직원이 쓰러지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 회복을 도왔기 때문이다. 119에 인도까지 마친 미담이 알려졌지만, 백종원은 “남들 다 하는 일인데”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됐다. 또한 백종원은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백종원 효과로 인해 예산 시장이 핫플레이스가 됐다.
이에 박명수는 “저도 예산 행사에 다녀왔다. 진짜 많은 분들이 계시더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오시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걸 보니까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이걸 왜 백종원이 하는지 모르겠다. 나라가 할 일을 백종원이 하고 있다. 본인 일도 바쁘실 텐데”라며 “지역 경제가 살아야 사람이 도심으로 안 빠져나간다. 그러니까 이런 지역 경제들을 살려주시는 백종원. 영원하라”고 말했다.
박명수의 ‘일침’과 ‘소신발언’은 유명하다. 예능 또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박명수는 연예부터 경제, 사회, 정치 등의 주제를 막론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박명수를 대표하는 ‘호통’으로 화를 낼 때는 화를 내고, ‘츤데레’ 같은 면모로 감쌀 때는 감싸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다.
박명수의 일침과 소신발언이 지지 받는 이유는 공감대에 있다. 콘서트 암표, 피프티피프티 사태 등 연예 이슈에 대해서는 팬들의 입장에서, 전통시장 살리기, 학폭, 묻지마 폭행 등 경제, 사회 등의 이슈에서는 피해자, 서민들의 입장에서 이들이 하고 싶은 말을 가감없이 해주기 때문이다.
박명수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늦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하라’,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가는 말이 고우면 얕본다’, ‘고생 끝에 골병 난다’, ‘세 번 참으면 호구된다’, ‘티끌 모아 티끌’ 등의 발언으로 공감을 산 바 있다.
소신발언이 역풍을 부를 때도 있다. 박명수 역시 이에 대한 부담이 있기 마련. 박명수는 정형돈이 “소신발언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 나라에 여러 일이 있는데 소신 발언 어떤가”라고 묻자 “안된다. 잘못 던지면 날라간다. 나라에 언제 좋은 일만 있겠나. 인생도 같은 것”이라고 말하며 은근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박명수는 소신 발언을 멈추지 않는다. 공인인 만큼 말 한마디의 파급력이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할 법도 하지만 박명수는 소신 발언으로 정곡을 찌르며 ‘마이웨이’를 걷는다. ‘노빠꾸’ 박명수가 응원을 받는 이유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