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연루된 마약 스캔들의 충격 여파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번 마약 이슈에 함께 거론되는 아이돌 연습생 A와 재벌 3세 B가 낯익은 이름이라 더욱 그렇다. 물론 아직 경찰 내사 단계에서 이 둘의 실명이 일부 보도를 통해 거론된 정도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는 정확하지 않다. 과거의 잘못 때문에 괜한 누명을 썼을 가능성도 적지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이 망친 톱스타가 한둘이 아닌 이유에서 여전히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은 분위기이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 A씨는 2016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대마 9g을 구입하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7차례 대마를 말아 피우거나 액상으로 흡연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과 추징금 87만 원, 보호관찰, 120시간 약물 치료 강의 명령을 선고받았다. 당시 유명 아이돌 멤버의 이름도 나란히 수면 위로 떠올라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런데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댔다. 2021년 7월 서울 중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고 그 결과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을 공익 제보자라 칭하며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제보했다가 번복했다.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진술 번복 과정에서 양현석 총괄과 YG엔터테인먼트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1심에서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그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양현석을 비롯한 피고 3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법정 다툼은 지난달까지 무려 5차 항소심 공판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벌 3세 B씨 역시 연예계 마약 스캔들의 단골손님이다. 그는 지난 2015년 5∼6월과 9월, 2019년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2018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2019년 4월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한 연예인의 권유로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마약을 그만 끊고 싶었지만 연예인의 강요로 투약했고 잠든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놓았다고 주장한 것. 심지어 해당 연예인이 자신에게 마약을 구해오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B씨가 과거 결혼을 약속했던 박유천의 이름이 거론됐고 자신은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라고 자신할 만큼 당시 박유천은 무죄를 호소했다.
그러나 사건의 진실은 달랐다. 경찰 수사 결과 박유천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과 마약 치료, 추징금 140만 원을 선고받았다. 2021년엔 동생 박유환까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다시 한번 대중은 이들 형제에게서 등을 돌렸다.
잊을 만하면 어김없이 연예계 마약 스캔들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아이돌 연습생 A와 재벌 3세 B다. 이들과 같이 이름이 거론된 톱스타 L씨가 호감형 배우 이선균이라는 사실 또한 충격스러운 게 사실.
다만 아직 정확한 혐의가 드러난 게 아닌 ‘내사 중’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이선균에 대해 관련 단서를 확보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A씨와 B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어 역시 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선균 측은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조심스럽게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관계자는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