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선수 남현희가 재혼 상대라고 밝혔던 전청조를 스토킹 범죄로 신고한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각종 의문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오늘(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경찰서 측은 OSEN에 "전청조를 스토킹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후 석방한 상태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청조는 이날 새벽, 전날 헤어지자고 한 남현희의 자택까지 찾아가 출입을 시도하다 체포돼 기본적인 조사를 마치고 석방됐다.
이로써 '땅콩검객', '펜싱퀸', '펜싱여제' 등으로 불리며 사랑받던 남현희는 사기 전과와 성별 등 각종 거짓 논란에 휩싸였던 전청조와 결혼 전 갈라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남현희가 전청조를 둘러싼 의혹들을 정말 몰랐을까 하는 의문점은 남겼다.
# 아무도 모르는 '재벌 3세'가 존재?
남현희가 전청조와 함께 임한 최초 인터뷰에 따르면 전청조는 재벌 3세로,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해 현재 국내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체능 심리학 예절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알렸다.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녀라는 루머도 돌아 파라다이스 측이 26일 "사실무근"이라고 공식입장도 낸 상황.
현 세상에서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지도 않는 재벌 3세가 존재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남현희는 전청조를 전적으로 믿게 됐을까.
26일 방송된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애서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이와 관련해 "지금 내용을 보면 남현희 씨에게 (전청조가) 접근한 게 올해 1월 9일이다. 전화 통화로 내가 지금 비즈니스를 하는데 비즈니스 상대방이 펜싱 시합을 원한다. 그래서 내가 남현희 씨에게 펜싱을 배우고 싶다. 이렇게 하고 첫 대면에 경호원을 대동하고 간다. 그리고 승마 전공했다. 그리고 뭐 그 아버지가 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모 호텔 회장의 내가 혼외자인데 경제적인 지위가 굉장하다. 그러면서 접근을 한다. 이렇게 돼 가지고 결국 남현희 씨가 이제 아카데미 펜싱 아카데미에서 이 소위 말하면 수강생으로 생각을 하고 뭔가 경계를 했어야 되는데, 계획적으로 접근을 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속아서 이 지경까지 오게 됐다라고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정말 치밀하다라는 생각도 들고, 경호원은 진짜였을까?"란 김우성 앵커의 질문에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자금 보면 역할 분담을 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 '성전환' 전청조와 임신 확인을?
남현희가 전청조와 재혼을 밝힌 것은 지난 23일 오전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서였다. 지난 8월 이혼을 공표했을 때부터 남현희는 재혼 상대가 있다고 했던 만큼, 재혼 여부보다는 그 상대인 전청조에게 시선이 쏠렸다.
이후 전청조가 '여자'라는 의혹이 쏟아졌다. 과거의 전청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의 사기 전과부터 전청조가 '여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현희는 침묵을 고수했고, 26일 오전에야 전청조와 최초 인터뷰를 했던 잡지사를 통해 "전청조의 성전환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남현희가 밝힌 임신테스트기 부분. 상식적으로 아무리 성전환수술을 한다고 해도, 의학으로 정복할 수 없는 영역인 임신과 출산의 부분을 속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남현희는 전청조가 제시한 임신테스트기에 혼란을 겪었고, 산부인과를 방문하려 했으나 가로막혔다고 주장했다.
# 논란에도 불구하고 재혼 상대 공개 '무리수'
성장기 딸을 둔 남현희는 이혼 후 성전환 수술을 한 재혼 상대를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등을 통해 각종 의혹이 뒷따를 것도 자연스레 예상되는 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현희는 재혼 상대로 전청조를 공개했다.
이를 두고 손수호 변호사는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청조가 남현희를 이용한 가설을 주장했다. 전청조가 자신의 과거가 드러날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결국 남현희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유명 운동선수를 이용해 펜싱 사업을 하며 누군가로부터 이익을 얻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린 것이라는 의견. 실제 남현희를 믿고 전청조에게 투자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이 등장하고 있다.
한편 남현희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5살 연하의 재벌3세 전청조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전청조를 두고 성별 논란과 사기 전과 의혹 등이 불거졌다. 남자도, 재벌3세도, 승마선수 출신도 아니라는 것. 당시만해도 남현희는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청조를 두둔했지만, 여러 정황들이 수면위로 드러나자 현재는 이별을 통보하고, 모친의 집까지 찾아온 전청조를 스토킹 혐의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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