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이 무인도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연출 오충환)에서는 가정폭력을 당하는 서목하(박은빈 분)와 정기호(문우진 분)가 춘삼도에서 탈출을 꿈꾸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목하는 인기 가수 윤란주(김효진 분)를 열렬히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다. 노래도 잘하는 서목하는 윤란주를 만나기 위해 UCC까지 촬영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서목하는 일상의 재미와 흥미를 잃은 듯 꿈을 접게 되고 정기호는 서목하 대신 UCC를 윤란주에게 보내게 된다.
정기호는 이전과 달리 웃음이 조금 사라진 듯한 서목하를 기다렸다가 자신의 집 약도를 건네며 “너 중2병 아니다.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네 병이 뭔지. 그냥 두면 죽는 병이다. 스트레스로 팔딱대는 고기들처럼 가만 두면 죽는 병. 회칼에 죽든 숨 막혀서 죽든 아무것도 안 하면 죽어”라고 말했다.
결국 그날 밤 서목하의 아버지는 술에 취한 후 서목하의 방을 두드렸다. 겁에 질린 서목하는 맨발로 정기호의 집으로 뛰쳐갔다. 정기호는 간단한 짐을 챙겨 서목하와 떠날 준비를 했다. 정기호는 윤주란을 담당하고 있는 이서준(김주헌 분) 팀장에게 전화를 해 서목하와 함께 서울에 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때 서목하의 아버지는 서목하가 사라진 것을 알았다. 서목하의 아버지는 차를 타고 동네 곳곳을 누비고 다녔고 그 시각 정기호와 서목하는 첫 배를 기다리며 김밥으로 배를 채웠다. 서목하의 아버지는 동네 주민의 연락을 받고 서목하가 있다는 선착장으로 향했다. 정기호는 서목하의 아버지에게서 서목하를 구하기 위해 이별을 택했다.
정기호가 떠난 후 서목하는 정기호가 주고 간 가방을 열어봤다. 그동안 모아뒀던 돈, 간식, 테이프, 메모장, 폭행 당한 흔적을 찍은 사진까지. 이를 본 서목하는 눈물을 흘렸다.
서목하의 아버지에게 피 터지게 맞은 정기호가 병원에서 깨어났을 무렵, 정봉완은 서목하가 아버지와 함께 바다로 뛰어내렸지만 안개가 심해 아직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버지를 피해 배의 난간까지 간 서목하는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자 바다로 투신해 버린 것.
그 시각, 서울에서는 윤란주와 이서준이 오지 않는 서목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목하의 학교 책상에는 국화가 놓였으며 정기호는 서목하의 집이던 횟집 앞을 서성였다. 정기호는 분노에 차 횟집의 어항을 깨뜨렸으며 서목하가 섬을 떠나 찾아가기로 한 서울의 한 장소를 매번 찾아가 서목하를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 15년 후에도 무인도에서 지내고 있는 서목하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찢어진 운동화와 긴 머리 등 오랜 시간이 지난 모습이었다. 서목하는 자신의 방식대로 무인도에서 집을 만들어 생활하고 있었다. 서목하는 바다를 유유히 헤엄치며 먹거리를 구하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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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인도의 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