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선수 싱글맘 남현희가 전 재혼 상대자이자 '희대의 사기극' 논란의 주인공인 전청조와의 은밀한 사생활 부분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불특정 다수가 듣는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청조를 남자라고 믿고 관계를 가졌던 일들을 소상히 밝힌 부분은 '19금이 따로 없다'란 반응이 나올 만큼 듣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 진위 여부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파장을 낳는 남현희의 이 같은 충격 고백에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반면 남현희 또한 이번 전청조 사기극에서 일부 피해자의 공범 의혹 제기 등 자유롭지 못한 처지이기에 본인의 명확한 사실 확인이 있어야 하는 시점에서 그의 절박한 심경이 담긴 불가피한 인터뷰 방송이었다는 시선도 크다.
오늘(30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남현희가 출연해 15살 연하의 전청조를 믿게 된 이유와 충격적인 관계 등에 대해 고백했다.
이날 남현희는 자신의 가족들까지 피해를 당한 이런 상황이라며 "(전청조가) 처음에 펜싱을 배우러 올 때 28살 여자라고 소개를 본인이 직접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청조는 남현희와 그의 주위에 잘 하는 모습으로 호감을 얻었고, 남현희는 "(전청조) 본인이 죽을병에 걸렸다고 했고. 시한부라고 6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다. 그리고 호흡 곤란도 저한테 자주 보여줬고 피토하는 거를 저한테 또 보여줬다. 그리고 실제로 약을 계속 먹었다"라고 회상했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연민을 자아냈다며 "15살 차이가 나니까 한참 동생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제가 제 딸아이한테 느끼는 감정을 이 친구한테 느끼게 됐다. 안쓰럽고 불쌍하고 안타깝고 이런 게 좀 복합적으로 들었다"라면서 "그렇게 여자의 친구로 그냥 정말 그냥 가족 같은 친구로 지내다가 어느 날 제 옆에 누워서 이제 본인이 남자라는 거를 노출을 시킨 거다. 그런데 그 노출이 보여주는 노출이 아니라 제가 좀 당황스러운"이라고 말했다.
"성관계를 시도했다는 이야기인가? 분명 남성이었다?"란 질문에 남현희는 "맞다.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왜냐하면 제가 살아가면서 그런 분들은 제가 보지 못했으니까..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부분이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다.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 그거는 그 사람이 선택을 한 부분이니까 저는 이렇게 깊은 관계를 바란 건 아니고 그냥 친구로서 존중해 주고 싶은 마음이 좀 컸다"라고 대답했다.
"신체를 보지는 않으신 건가"란 질문에는 "실제로 보지는 않았다"라며 그 이유에 대해 "왜냐하면 제가 그걸 보게 되면 저도 어떻게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도 몰랐다. 조금 무서웠다. 그리고 그 사람이 힘겹게 저한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한 고백을 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서 존중해주고 싶었다..내가 막 보려고 하면 그 사람한테 상처를 주는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런 남녀 사이의 행위가 많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제 주변분들한테는 제가 엄청나게 그걸 좋아하는 것처럼 말을 했더라"고 덧붙였다.
"성관계도 자주 갖지 않았고 가질 때마다 불도 끈 상태에서 분명히 성관계도 가졌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럼 그건 어떤 일종의 트랜스젠더들이 사용하는 기구를 이용했거나 이런 걸로 보이나?"란 질문을 받자 남현희는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분명한 거는 제가 몸을 봤을 때는 사실 중요 부위 빼고 나머지는 봤기 때문에 뭔가 뭘 차고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그리고 임신 테스트기를 제가 해보고 싶다고 요청을 했었다. 저는 인지도가 있으니까 저는 약국을 전혀 가지 못하게 했다"라며 20번 넘게 전청조가 직접 건넨 임신 테스트를 해봤다고도 전했다.
김현정이 "아무리 성전환을 했다고 한들 이게 외형이 바뀌는 거지 내부 생식 기관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남현희가 전청조의 말을 그대로 믿은 것에 의아함을 표하자 남현희는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당연히 의심을 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도 많이 해보고 했는데..검색하는 거에 한계는 있었다. 그래서 제가 전청조한테 어느 날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이거는 진짜 있을 수 없는 것 같아 그랬더니 P 회사의 본인은 혼외자라고 했으니까. 그런데 그 P 호텔에 막내아들이 또 있는데. 이 노출이 안 된 아들이 태어날 때부터 좀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 친구가 성인이 됐는데 본인에게 그거를 이식을 시켜줬다고 했다. 이것 또한 불가능한 거라고 느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도 대기업이니까 뭔가 그런, 의학적으로 그런 부분에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결국 상식적으로 믿기 힘든 것도 믿게 만든 것은 전청조가 '그들만의 특별한 세계' 사람이었다는 남현희의 생각이었다. 더불어 전청조는 뛰어난 언변과 상대의 욕망을 부추기는 식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킨 것으로 보인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제 이름과 얼굴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최종 목표가 저였을 것 같다...마지막 최종 목표가 제 주변 사람들을 먼저 이제 그렇게 투자를 하게 만들고 그다음 마지막은 저였던 것 같다. 왜냐하면 제 통장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다 알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남현희는 "저는 아이를 낳고 싶어는 했다. ..아이를 낳고 싶고 좋은 가정을 이루고 싶었던 부분이 있어서 또 제가 나이가 많으니까 노산이다. 그래서 건강한 아이를 낳고 싶었는데 그래서 최근에 목도 많이 안 좋고 하는데도 약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알고 보니까 여자였던 거니까. 그리고 임신이 아니었던 거니까"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결국 남현희는 눈물을 쏟았다.
이처럼 남현희는 작정한 듯, 세간에서 의혹을 품고 있는 전청조와의 그동안 관계에 대해 소상히 털어놨다. 이에 대한 전청조의 반박이나 입장은 연락이 닿지않아 확인할 수 없지만 경찰 조사가 임박한 상황이라서 조만간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현희는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과 2011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으나, 12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이후 두 달여 만인 지난 23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청조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청조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고, 과거 사기 혐의로 복역했던 전과가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었다. 실제로 전청조는 2020년 2건의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여러 사기 혐의에 휘말린 상황이다.
재혼 발표 나흘만인 지난 26일 전청조는 남현희의 모친 집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전청조는 남현희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nyc@osen.co.kr
[사진]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