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배우 이선균의 마약 사건 관련, 수사 선상에 추가된 연예인은 없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는 정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수사팀 관계자는 이선균 마약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있는 연예인이 더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앞서 이선균에 이어 지드래곤이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 또 다른 연예인이 마약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지라시가 확산됐다. 해당 지라시에는 많은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이 리스트처럼 나열됐고,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퍼졌다.
결국 해당 연예인들의 소속사가 직접 나서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하며 "허위사실 유포 게시글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던 바.
이 가운데 경찰 측은 정례 간담회를 통해 이선균, 지드래곤을 제외해 추가로 수사 선상에 오른 연예인은 없음을 명확히 했다. 또 '마약 연예인' 루머가 확산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된 건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10명을 수사해 이선균과 지드래곤(권지용) 등 5명을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입건했다. 재벌가 3세, 작곡가, 가수지망생 등 나머지 5명은 입건 전 조사 단계로 관련자 진술 확보, 휴대폰 포렌식 압수수색 등 다각적 방법으로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통상 결과가 나오려면 2∼3주가 걸린다"며 "일단 빨리 감정해달라고 국과수에 부탁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선균의 재소환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지드래곤의 소환 일정에 대해서는 "포착된 정황 등 내용을 확인하는 중이어서 아직 소환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관련자 진술 확보, 휴대전화 포렌식, 압수수색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약 유통 통로로 지목된 유흥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드래곤은 마약 의혹과 관련해 혐의를 부인한 상태다. 지난 27일 지드래곤은 법률대리를 맡고있는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를 통해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라면서도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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